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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섬 여행 ⑨ 필리핀 팔라완]천혜의 자연에 초대, 필리핀 마지막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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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3호 박현준⁄ 2013.09.09 14:14:35

자연의 비경 간직한 섬 필리핀의 아름다운 섬 팔라완은 길이 약 397km, 너비 평균 약 40km의 가늘고 긴 모양의 섬으로, 면적은 약 11,785㎢다. 필리핀에서 5번째로 큰 이 섬은 고유의 생태계가 잘 남아있어 자연의 비경을 간직한 곳이 많으며,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과 ‘투바타하 암초 해양공원’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마닐라 남서쪽에서 약 586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민도르 섬 북쪽, 보르네오의 남쪽, 남중국해와 술루해의 사이에 위치해 있다. 남북으로 긴 팔라완 섬 주변에는 무수한 작은 섬이 있다. 섬의 북서쪽에는 부수앙가 섬, 쿠리온 섬, 코론 섬 등으로 구성된 칼라미안 제도가 있다. 산지가 많으며, 가장 높은 산은 해발 2072m의 만타린가한(Mantalingahan) 산이다. 광대하고 울창한 산지는 귀중한 목재의 공급지로, 과거에는 임업이 활발했으나 1992년부터는 삼림자원 보호를 위해 벌목이 금지되었다. 수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Puerto Princesa)’는 섬 동쪽의 술루해를 향해 건설된 항구도시로, 혼다 베이의 남쪽에 있으며 팔라완 섬의 행정·상업·교통의 중심지다. ‘푸에르토 프린세사’라는 명칭은 이 섬이 발견된 시기에 태어난 스페인 공주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일부 현지인들은 이곳을 방랑했던 여성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한다. 기후는 6개월간의 건기와 6개월간의 우기로 구성된다. 3월에서 7월초 바다가 잠잠할 때가 팔라완 여행의 최적기이다.

특히 팔라완 주변의 심해는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 중 하나로, 낚시를 즐기기에도 최상의 장소다. 다이버들의 파라다이스인 이곳에는 해안가를 뒤덮고 있는 지표 밑의 산호초들과 무지개빛 암초 담이 있어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자랑한다. 제비의 섬 ‘엘 니도’ 섬 북부의 도시 엘 니도는 높고 깎아지른 듯한 대리석으로 된 경관과 아름다운 백사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변에 위치한 여러 리조트 아일랜드로 출발하는 항구이기도 하다. 리조트 아일랜드들은 섬 하나를 하나의 리조트가 독점하는 호화스러운 구조로, 조용한 리조트를 선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필리핀의 마지막 듀공(바다소) 근거지로 원래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한 해양 보존구역으로 조성되었으며, 보호구역은 맹그로브 숲과 해안 분기지역까지 확대되었다. 엘 니도를 여행하다보면 인상적인 해안 절경과 해양생물, 절벽, 숨겨진 작은 만, 고고학적인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엘 니도(El Nido)’는 스페인어로 ‘제비가 있는 섬’이라는 뜻이다. 스페인 탐험가들이 이 섬을 발견했을 때 수많은 제비들이 섬 주위를 날아다녔던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다이빙의 메카 ‘사방 비치’ 사방 비치(Sabang Beach)는 세계적인 다이빙의 메카다. 모든 해양스포츠와 각종 지프니 투어, 서바이벌 투어, 호핑 투어, 실탄 사격투어 등도 즐길 수 있는 사방 비치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 강 등 주변의 많은 관광지로 떠나는 중심지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아름다운 석회암 절벽과 숲으로 둘러싸여 석순과 종유석들로 구성된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Puerto Princesa Subterranean River)은 땅속으로 8.2Km에 걸쳐 길게 뻗어있어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강으로 추정된다. ‘세인트 폴의 지하강’으로 불리기도 하며,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이기도 한 이 지하강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지로 지정되어 있고, 2012년에는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호핑 투어의 출발지 ‘혼다 베이’ 혼다 베이는 팔라완 북부의 만(灣)으로 여러 섬들을 방카(필리핀의 재래식 여객선)로 이동하면서 아름다운 해안에서 해수욕과 스노클링을 하면서 열대어를 보는 호핑 투어가 유명하다. 판단 섬은 인파의 북적임 없이 모래사장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뱀처럼 생긴 스네이크 섬의 풍경도 뛰어나다.

팔라완의 원주민들 팔라완 섬은 20세기초까지 해안 지대를 제외하고 팔라완 인, 타구바누아 인, 바타쿠 인 같은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으며, 사냥이 주업인 바타쿠 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화전농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팔라완 섬은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 등에서 소작농, 농장에서 일하는 농장 노동자, 어민 등이 대규모로 이주해와 대전 직후 5만명 정도의 인구가 1990년에는 40만명으로 급증했다. 또, 민다나오 섬 서부의 무슬림(모로인) 분리주의자들의 내전을 피해 이슬람 교인들도 이동하고 있다. 이는 급속한 이주에 따른 인구 과밀로 땅을 가진 사람과 없는 사람의 대립이 심각한 비사야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원주민들 및 환경과 마찰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민들은 52개의 방언을 사용하며, 28%는 따갈로그어를 사용한다. 그외에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쿠유닌(cuyunin)어, 피날완(Pinalwan)어, 일롱고(Ilongo)어 등이다.

축제의 섬 ‘팔라완’ 팔라완 축제는 3월과 6월 사이 푸에르토 전역에서 열린다. 푸에르토를 중심으로 팔라완 전체 섬에서 열리는 바라가탐(Baragatan) 축제는 5월부터 6월에 걸쳐 열리고, 3월 1일부터 4일까지는 발라용(Balayong) 축제 기간이다. 발라용은 팔라완에서 자라는 꽃 이름으로, 우리나라 벚꽃 축제와 비슷한 형태를 띠는데, 핑크색 꽃잎이 촘촘하게 박힌 생김새도 벚꽃과 유사하다. 이 축제는 푸에르토 시민의 대표적인 행사로, 2005년부터 시작됐다. 축제 기간 동안 주민들은 발라용으로 자동차, 오토바이, 트라이시클 전체를 장식하고 푸에르토 시민들의 거리 행진이 펼쳐진다. 핑크색으로 물든 거리 행렬을 함께 즐길 수 있고, 저녁 무렵에는 근처 바와 레스토랑에서 삼삼오오 모여 술과 음식, 그들만의 문화에 심취한다. - 마리콘 바스코-에브론 필리핀관광청 한국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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