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7호 
아름다운 형태의 언어로 슬픔을 노래하는 작가 토머스 H. 쿡의 장편소설이다. 고대 그리스 신화를 연상시키는 비극적인 운명의 드라마로 탁월한 문장과 서정적인 표현으로 채텀 스쿨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한 기억과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그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자신을 얽매는 것들로부터 달아나려 배를 만드는 남자와 세상을 떠돌다 채텀 스쿨이라는 새장을 향해 스스로 날아 들어온 자유로운 천성의 여자 그리고 그 둘의 사랑을 고스란히 지켜보았던 소년이 떠올리는 주홍색의 기억을 다루고 있다. ‘채텀 스쿨 어페어’는 1997년 에드거 상을 수상하고 배리 상, 매커비티 상 후보에 올랐고, 2000년에는 스웨덴의 마르틴 벡 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일본 등에도 소개됐다. 특히 일본에서는 ‘주홍색의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돼 199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해외 편 순위 2위에 오르고, 20주년을 기념해 특별 선정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순위에서도 8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인기를 끌며 5부작 TV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토머스 H.쿡 지음, 최필원 옮김 / 1만3800원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 348쪽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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