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생활사와 자연사라는 국립민속박물관과 목포자연사박물관의 서로 다른 특성을 융합해 기획된 '군자의 덕, 자연에서 배우다'전 10월 18일부터 12월 15일까지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2012년부터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박물관과 상호 협력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지역순회전시'사업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전시는 사군자의 생태적 특징과 문화적 특징을 함께 고찰해볼 수 있도록 목가구와 회화 등 유물과 식물 표본 89점이 함께한다. 이 자료들을 통해 전통사회의 일상 생활 속의 주제와 소재로 쓰이면서 늘 자리했던 사군자를 문화사적 관점과 자연사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기회를 만든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소치 허련과 미산 허형, 사호 송수면 등의 회화,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가 실려 있는 '고산유고'등 한국문화사에 깊은 영향을 끼쳤던 남도 지역 문인묵객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 또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및 목가구 등의 다양한 생활용품에 나타난 사군자의 모습, 즉 신변에 늘 가까이함으로써 군자의 모습을 닮고자 했던 선조들의 마음가짐을 느껴볼 수 있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