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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섬 여행 ⑮ 뉴질랜드 오클랜드]섬과 바다에 둘러싸인 사랑받는 ‘요트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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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0호 박현준⁄ 2013.10.28 11:29:48

오클랜드는 제대로 둘러보려면 적어도 5일 이상을 머물러야 할 정도로 보고 먹고 즐길 것이 풍부한 도시다. 북섬 북단에 자리 잡고 있는 오클랜드는 1840년부터 1865년까지 뉴질랜드의 수도였고, 현재도 상공업의 중심지이며, 2010년 현재 인구 135만명의 뉴질랜드 최대 도시다. 오클랜드의 마오리 이름 ‘타마키-마카우-라우(Tamaki-makau-rau)’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는 뜻이다. 예로부터 많은 부족이 탐내며 서로 침략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오클랜드는 현재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의 하나로 손꼽힌다. 오클랜드는 지형적으로는 아주 길쭉한 모양으로, 바다에 완전히 쌓여있는 아름다운 해안도시다. 하얀 백사장이 있는 서해안과, 검은 모래 해변이 장관을 이루는 동해안까지 쉽게 갈 수 있는 바다가 어디서나 가깝고, ‘요트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요트를 빌려서 한가롭게 주변의 섬을 다니기 좋다.

하늘 위를 걷는 ‘스카이타워 전망대’ 오크랜드 전체를 조망하기에 스카이타워(Skytower) 전망대만한 곳은 없다. 오클랜드의 명물인 328m 높이의 스카이타워는 모든 방향으로 최대 80km까지 조망할 수 있다. 유리벽으로 된 엘리베이터로 전망대까지 오르면 스카이타워에 마련된 스카이라운지 카페 겸 바에서 간단한 스낵과 식사를, 옵저버토리 뷔페 레스토랑에서 뷔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360도로 회전하며 오클랜드를 내려다보면 식사를 할 수 있는 오빗(Orbit) 레스토랑에서 분위기를 잡아보는 것도 좋다. 좀 더 아드레날린이 솟는 경험을 원한다면, 스카이 타워 외벽에 설치된 구조물을 따라 걷는 스카이워크(SkyWalk), 타워에서 뛰어내리는 스카이점프(SkyJump)에 도전해보자. 화산지대 ‘마운트 이든’ 오클랜드는 지난 14만 년 간 약 53개의 화산이 솟아오른 화산지대로, 어디서도 쉽게 화산구를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 에덴동산이라고 불리는 ‘마운트 이든(Mount Eden)’이다. 마운트 이든의 마오리 이름은 ‘마웅아화우(Maungawhau)’인데, 해석하면 ‘화우나무의 산’이라는 뜻이다. 마운트 이든의 높이는 196m로, 오클랜드 화산구 가운데 가장 높다. 화산이 솟을 때 분화구 3개가 나란히 터졌기 때문에 바닥이 타원형인데, 화산 폭발 시 분출된 마그마 '방울'에는 올림픽 수영장을 32,000개 정도 채울 만한 양의 용암이 들어 있었다고 하니 놀랍다. 이 곳에는 계단식 밭과 식품보관 구덩이, 집터 등을 발견할 수 있는데, 1700년대 무렵까지 마오리인들이 살았던 흔적이라고 한다.

‘원트리힐’과 ‘콘월 파크’ 원트리힐(One Tree Hill)은 오클랜드에 있는 사화산 중 하나다. 184m의 산 꼭대기에는 나무 한 그루가 서있었지만 19세기말 마오리 한 명이 베어버려서 지금은 나무 둥치만 남아있다. 뉴질랜드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큰 마오리 마을 흔적이 있는 곳으로, 1840년에 보호구로 지정되었다. 원트리힐 바로 옆에 위치한 공원 ‘콘월 파크(Cornwall Park)’는 오클랜드 사람들은 물론, 여행자들도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산책로 및 피크닉 장, 양/소 목장까지 있어서 도심에서 전원을 느낄 수 있다. 마오리 문화공연 열리는 ‘오클랜드 박물관’ 오클랜드 도메인(Auckland Domain)안에 우뚝 솟은 고딕 양식의 3층 건물. 그리스 신전을 떠올리게 하는 오클랜드 박물관은 뉴질랜드를 방문했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이다. 뉴질랜드 문화의 근간인 마오리 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전시했고, 매일 마오리 문화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1층 마오리 전시관에 마련된 마오리족 집회장소인 ‘마레(Marea)’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 마오리족의 독특한 기운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2층에는 뉴질랜드의 동식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3층은 1,2차 세계대전의 유물들로 이루어져있다. 저녁에는 아오테아 센터(Aotea Centre), 시빅 시어터(Civic Theatre), 타운 홀(Town Hall) 등 주요 공연장을 찾아 콘서트를 비롯한 공연 프로그램을 감상하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코미디 클럽의 코미디 쇼도 있다.

오클랜드 대표해변 ‘미션베이’ 미션 베이(Mission Bay)는 오클랜드의 가장 대표적인 바닷가이면서 최고의 부촌 지역이다. 시내에서 타마키 드라이브(Tamaki Drive)를 따라 자동차로 20분 달리면 도착하게 되는데, 타마키 드라이브는 오클랜드의 아름다운 하버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다. 항해의 도시(City of Sails)로 불리는 오클랜드답게 요트가 늘어선 이국적인 풍경을 따라가다보면 이 길이 짧게 느껴진다. 미션 베이에는 노천 까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해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와 식사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조깅이나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로 언제나 활기차며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과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영화 ‘피아노’ 촬영지 ‘피하 비치’ 오클랜드의 동쪽 바다는 곱고 까만 모래로 유명하다. 덕분에 쓸쓸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풍기는 ‘피하 비치(Piha Beach)’는 1993년 칸 영화제 수상작에 빛나는 영화 ‘피아노’의 쓸쓸한 첫 장면을 찍은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저 영화 속의 분위기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피하 비치는 서퍼들에게 인기 만점인 곳으로 파도가 험해 서핑 좀 한다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다. 해변 한가운데에 있는 ‘사자 바위(Lion’s Rock)‘에 오르면 피하 일대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피하 해변 근처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요정 펭귄(Fairy Penguin)’의 서식지가 있어서 운이 좋으면 요정과 마주칠 행운이 따를 수도 있다. 오클랜드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걸린다. 오클랜드 주변 섬 투어 항구도시 오클랜드 주변에는 아름다운 섬이 보석처럼 숨어있다. 모두 오클랜드에서 한 시간 남짓 거리이므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다. 시티를 둘러봤으면 이제 바다로 나가 시원하게 가슴을 열어보자. 주변 섬은 오클랜드 페리 터미널에서 모두 출발하니 어렵지 않게 둘러볼 수 있다.

작지만 아름다운 섬 ‘와이헤케 아일랜드’ 오클랜드 시티에서 페리를 타고 40분이면 갈 수 있는 ‘와이헤케 아일랜드(Waiheke Island)’는 특히 오클랜드 사람들한테 인기 있는 주말 여행지다. 와이헤케는 마오리어로 ‘작은 폭포’라는 뜻으로, 완전히 딴 세상인 듯한 느낌이 드는 전원 여행지여서 오클랜드 부자들 가운데는 이 섬에 별장을 두고 지내는 사람이 많다. 성수기에는 3만명 이상이 이 섬을 찾는다. 해수욕, 일광욕, 피크닉,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으며 와이너리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와이헤케 아일랜드는 언제나 찾는 여행자가 많은 덕에 백패커스, 비앤비, 고급 롯지까지 다양한 종류의 숙박시설이 있고, 슈퍼와 바, 레스토랑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작은 섬이라고는 하지만 걸어 다니기에는 턱없이 넓어서 차를 렌트하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섬 안을 돌아다니는 ‘아일랜드 익스플로러 투어’를 이용하면 자유롭게 섬을 둘러볼 수 있다. 자연보호구역 ‘그레이트 베리어 섬’ ‘그레이트 베리어 섬(Great Barrier Island)’은 야성미가 가득한 자연보호구 섬으로, 태고의 원시림과 백사장 해변을 간직한 곳이다. 오클랜드에서 북동쪽으로 88km 떨어져 있어 꽤 멀지만 그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오클랜드는 요트로 가득한 ‘항해의 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그레이트 배리어 섬 덕분이다. 섬에 의해 거센 태평양 파도가 차단되기 때문. 그레이트 배리어의 동해안은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 덕분에 서핑을 하기 좋고, 서해안은 조용하고 넓어서 선탠을 즐기기 적당하다. 그 밖에 스쿠버다이빙, 낚시, 서핑, 카약, 산악자전거,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항상 인기다. 오클랜드에서 비행기로 30분, 페리로 약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모든 맛이 어우러진 오클랜드 오클랜드는 다문화 도시답게 먹거리 문화도 잘 버무려졌다. 오클랜드 도심에서는 멋진 카페와 레스토랑, 바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해안가에 늘어선 고급 레스토랑이 있는가 하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퀸 스트리트’의 식당들, 유명 요리사들이 솜씨를 다하여 미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들이 있는 ‘페더럴 스트리트’,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엘리엇 스트리트’가 유명하다. 밤 문화는 퀸 스트리트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바이어덕트 하버(Viaduct Harbour), 브리토마트(Britomart), 윈야드 쿼터(Wynyard Quarter)가 있고,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는 대안 문화 거리인 카랑가하페 로드(Karangahape Road, 일명 ‘K로드’),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세련된 폰손비(Ponsonby)도 있다. 오클랜드 개황 ·위치 : 뉴질랜드 북섬 북단 ·면적 : 1086km² ·인구 : 135만명 ·시차 : 한국보다 3시간 빠르다(10월부터 3월까지의 서머타임 기간은 4시간 빠르다) ·통화 : 뉴질랜드 달러(환율 890원) ·가는 방법 : 대한항공 직항편이 오클랜드로 매일 출발하며, 약 11시간 소요된다. 도쿄, 싱가폴, 시드니 등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면 좀더 저렴하다. - 권희정 뉴질랜드관광청 한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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