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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라이프 트렌드 2014’ 숫자가 아닌 일상으로 신감각 트렌드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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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3호 왕진오⁄ 2013.11.18 13:52:07

연말이면 각종 트렌드 분석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소비성향을 분석해 기업 마케팅에 활용하는 소비 트렌트 분석과 달리 새로운 감각의 트렌드서가 나왔다. '라이프 트렌드 2014'는 통계와 숫자 대신 우리가 겪고 누리는 일상의 트렌드를 통해 한국인의 생활과 문화, 생각의 코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애뉴얼 트렌트 리포트인 이 책은 작년에 '라이프 트렌드 2013'으로 첫선을 보였으며, 당시 '좀 놀아 본 오빠들의 귀환'이라는 표제어로 과거 X세대였던 3040 남성의 소비와 문화 트렌드를 조명해 화제를 모았다. 2013년의 주인공이 '오빠'였다면 '라이프 트렌드 2014'의 주인공은 '그녀'다. '그녀'는 누구일까? '작은 사치'의 주역인 2030 여성들을 뜻한다. 망치로 깨 먹는 독일 과자 ‘슈니발렌’과 1개에 몇 천 원씩 하는 프랑스 최고급 마카롱 매장이 2012년에 우리나라에 문을 열었는데, 백화점마저 얼어붙었다는 ‘소비 빙하기’에도 줄을 서서 살 정도로 인기다. 네일케어를 받고 뷰티 제품을 소비하는 사람들도 점점 더 늘고 있다. 불황이라 돈이 없다고 소비하고자 하는 욕구마저 없어지는 건 아니다. 그 소비 욕구가 바로 이 같은 ‘작은 사치’로 표출되고 있다. 과거 명품 가방이나 외제차로 남들에게 과시하던 소비 패턴이 ‘내 만족’을 추구하는 ‘가치 소비’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불황이 깊어지고 길어질수록 작은 사치는 오히려 더 늘어난다. 팍팍한 현실을 위로받고자 하는 니즈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매끼니 몇 만 원짜리 밥을 사 먹을 수는 없지만, 어쩌다 몇 천 원짜리 마카롱을 먹으며 달콤하게 자신을 위로하는 것은 매우 영리한 소비 전략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밥보다 비싼 디저트를 먹고, 프리미엄 생수와 차를 마시고, 네일케어를 받으며 작은 사치를 이끌고 있는 2030 여성들이야말로 불황으로 꽁꽁 얼어붙은 시장을 살릴 구원투수인 셈이다. △지은이 김용섭 △펴낸곳 도서출판 부키 △320쪽 △정가 15000원.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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