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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의 내 집 장만 이야기13]올바른 단열과 시공, 안전과 열효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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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3호 왕진오⁄ 2013.11.18 16:26:03

올해도 아침기온을 연일 영하로 갱신하는 늦가을의 이른 추위가 빨리 찾아왔다. 겨울을 알리는 늦은 가을비가 오고나면 기온도 급격하게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날씨변화로 인해 일교차가 커진 만큼 감기 등 환절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이런 추위에는 건축물도 역시 예외는 없다. 건물의 난방은 우리가 뗄레야 뗄 수 없는 겨울나기를 위한 주된 설비라는 것은 당연한 인식이다. 그리고 이렇게 추워지는 겨울철이나 무더운 여름철에는 더욱 더 두드러지게 부각되는 것이 바로 건물의 단열에 관한 부분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건물의 단열에는 크게 위치에 따른 방식에 의해 외단열(외부-단열)과 내단열(내부-단열)로 나뉘게 된다. 구조체의 외부에 단열하는 것을 외단열, 실내측에 단열하는 것을 내단열이라고 한다. 첫 번째 외단열 공법이란 외벽, 지붕 등의 외주 부위를 단열할 때 단열재를 해당 부위의 주요 구조체 외부에 넣는 단열 방법을 말한다. 만일 주요구조체가 콘크리트 등 열용량이 큰 재료이면 외부의 열로부터 실내의 열을 보호하며 방열효과를 유지시킬 수 있게 된다. 이는 건물의 뼈대가 되는 골조에 바깥쪽으로 보온을 하는 방식이며, 외부마감재로는 열반사 효율이 높은 열반사단열재를 먼저 시공한 뒤에 미관상 대리석이나 알루미늄 복합판넬 그리고 커튼월 등의 외장재를 사용하여 마감을 하는 시공을 하게 된다.

그리고 특히, 외단열에서도 가장 열반사효율과 단열성이 높은 효과적인 시공방식은 스티로폼 등의 보온재를 골조외부에 부착하고 미관을 위해 그 위에 도장을 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드라이비트, 뿜칠, 미장스톤, 칩스톤 등(이하 비트공법.)이 있다. 앞서 말한 대리석이나 복합판넬 그리고 커튼월 등은 비트공법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견고하며 내구성에서도 단연 우월하지만 외장재의 특성상 비트공법에 비해 3~5배 이상 공사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도 있다. 비트공법은 보온·단열성에 있어서는 최고이고 시공비도 다른 단열공법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하지만 화재에 쉽게 노출되는 등 방화·취약하며,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서지는 등 견고성과 내구성이 결여된 문제 역시 비트공법의 최대의 단점이 된다. 몇 해 전 부산의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의 화재사건에서 보듯 단열이나 미관에서는 우월한 자재일수록 화재에는 취약하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 두 번째 내단열(내부-단열) 공법이라 함은 건물의 골조에 안쪽으로 벽체나 기둥 · 보의 내면에 방습층을 두고, 단열재를 붙이거나 또는 박아 넣는 공법이다. 외부로부터 내부의 온도를 보호하는 공법이다.

내단열로 인한 외부 마감은 흔히 고층아파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외부 콘크리트면에 도장을 하는 방식과 노출콘크리트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내부에는 스티로폼을 비롯하여 아이소핑크를 단열재로 자주 사용하며 최근에는 단열성과 결로방지에 우수한 성능을 가진 폼을 이용하기도 한다. 내부마감은 석고보드를 치고 난 뒤에 도배나 시트지로 마감한다. 외단열과 내단열을 단열효과의 우수성에 있어서는 외단열이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다. 내단열 공법은 겨울철 실내외 온도격차로 인한 결로현상이나 제습문제로 인해 외단열이 우수하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외단열에서도 외장마감재를 석재나 판넬 등으로 시공하였을 때에 벽돌로 마감하는 것보다는 외벽의 두께는 여유가 있으나 완벽하게 단열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 결로현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편이다.

물론 이 두 가지의 단열공법을 함께 사용하여 시공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공사기간의 증가와 내·외부 벽면체 두께 증가로 인해 실내면적이 협소해지고 가장 큰 이유는 비용문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병행시공을 잘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단열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썩지 않고 재활용도 어려운 스티로폼이 건축자재로서 부적격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고 친환경적이지 못한 자재의 남용으로 인해 장래에 후손에게 끼칠 환경오염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시기이다. ▶이호영 대표(2hoyoung@naver.com) 공인중개사/(현)미호건설 대표이사/(현)우리부동산 컨설팅 대표. 글:이호영(정리=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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