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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 국가경쟁력이다 ③]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 인터뷰

생각을 바꾸면 길이 보인다!…리더는 원칙에 입각한 ‘실천 경영’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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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4호(창간) 이진우⁄ 2013.11.25 14:08:45

리더십의 핵심은 ‘진정성’이다. 리더가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할 때 길이 보인다. 결국 진정성의 원천은 생각을 바꾸는 것에서 나온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리더라면 반드시 ‘독한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한 경영’이란 리더가 부하들을 독하게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경영원칙을 세우고 이를 독하게 실천하는 경영을 의미한다.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는 “대개의 사람들이 이대로 흘러가면, 그들의 인생은 그저 이대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즉 아무런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길이 보인다”면서 “생각을 바꾸는 방법으로 스티브 잡스의 인생철학이었던 ‘different’와 ‘excellent’를 추천하고 싶다. 이는 남과 다르게, 그리고 남보다 뛰어나게 생각을 바꿔 주위를 통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저널이 조 대표가 직접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생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사고의 역발상과 전환의 중요성,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는 해법에 대해 상세히 들어봤다. 조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서 사회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입사 이후 평범한 샐러리맨 생활에 적응하면서도 ‘이대로 가면 내가 어떻게 될까?’라는 고민이 늘 자신을 따라다녔다고 한다. 매일같이 창구에서 수많은 고객들을 만났는데, 그들과 부대끼며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조 대표는 “샐러리맨이라면 누구에게나 고객과의 갈등관계는 필수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대개의 샐러리맨은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그냥 마음속으로 삭이며 그대로 흘러가도록 내버려 둔다”면서 “나 역시도 고객과의 갈등 관계를 겪었지만, 생각을 바꾸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객을 상대하는 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객에게 인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허리를 굽히는 각도에 따라 고객이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지점의 모든 직원들이 고객에게 인사하는 훈련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일명 ‘인사연습기’를 개발했다. 또 유형별로 고객들을 대하는 방법을 고안하고, 호칭이나 인사태도 등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매뉴얼을 만들었다. 얼마 후에는 이것들을 총정리해 ‘손님 잘 좀 모십시다(1983)’라는 서비스 관련 최초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위기의 순간이 발상을 바꾸는 기회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최고의 위험은 무엇일까? 최근 3~5년 사이에 노령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또 얼마 전엔 사람들이 10년 동안은 앓다가 죽는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이처럼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의 평균 은퇴연령은 46~47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은퇴하면서 실직한다는 것이 위험은 아니다. 실직한 이후에 제2의 직업을 찾는 과정에서 진짜 위험이 발생한다. 대개 은퇴한 뒤에 자영업 등을 하다 실패라도 하게 되면 재기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며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평소에 직장생활을 할 때 미리 딴 주머니를 차라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직장생활에 소홀히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평소 시간을 아껴서 미래에 대해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일명 ‘π(파이)론’을 통해 파이에서 윗부분의 일자는 현재의 직업을 의미하며, 아래로 뻗은 두 개의 받침이 2개 정도의 다른 전공인데, 이것을 미리 준비하는 노력이 언제나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바로 생각을 바꾸는 가장 기초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이후 조 대표가 승진하면서 부녀과장을 담당했는데 주로 여자들을 상대하는 일이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주변에서는 그가 맡은 일에 대해 별로 마땅치 않게 여기는 경향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발상을 전환해 ‘내가 언제 이때가 아니면 여자들을 상대해 보겠나?’며 도서관과 서점을 찾아 여자와 관련된 서적을 이 잡듯이 뒤졌다. 그리고 치열한 연구 끝에 여자들에 대해 폭 넓은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이를 업무에 적용해서 좋은 성과로 연결시켰다. 아울러 그 결과물로 ‘여자는 몰라요’라는 책까지 펴냄으로써 나름 여성전문가로 대접을 받게 됐다고 한다.

농협에서 상무(2004년)까지 역임한 조 대표는 이후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지난 2008년에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대한석탄공사(이하 공사)의 대표로 취임해 2009년 말까지 이를 흑자 기업으로 전환시키면서 CEO로서의 경영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공사는 2000년대 이후 매년 300~500억 원대의 적자(부채에 대한 이자비용 제외)를 쌓아오고 있었다. 조 대표가 공사에 들어가 상황을 살펴보니 과다한 부채가 누적되어 있는 등 경영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또다시 생각을 바꿔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이때 그가 주창한 것이 ‘독한 경영’이었다. 그 결과 조 대표는 퇴임 후에 2009년 말 기준으로 25억 원의 흑자(부채 1조2000억 원에 대한 이자비용 제외)를 시현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최고의 리더십은 ‘진정성’에서 나온다 조 대표는 “공사 대표 취임사에서 ‘독한 경영’에 대한 취지를 밝혔고, 청와대에도 이에 대해 업무보고를 했다. 가장 기본적인 경영원리를 독하게 실천하자고 마음먹고 진정성을 가지고 임직원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면서 “그 일환으로 매주 일요일에 A4 1매 분량의 편지를 작성해 그 다음날 아침 9시에 전 임직원들에게 메일로 전송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당시 대다수 언론에서는 갖은 이슈에 ‘막장’이라는 표현을 남발하고 있었다. 탄광의 막장에서 고생하는 공사 직원들이 막장이라는 용어로 인해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조 대표는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기사에서 막장이라는 용어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공감한 언론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기사에서 막장이라는 용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 다른 일화로 탄광의 막장 안전사고를 예방함과 아울러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직원들의 가족 간 화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됐으며, 이를 위해 특히 직원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다양한 이벤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당시 공사의 예산으로는 직원의 가족들을 초청해서 교육을 하고 행사 등을 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이 통했는지 기회가 찾아왔다. 조 대표는 “때마침 생방송 프로그램인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됐고, 제작진과 협의해서 내게 주어진 시간동안 최대한 웃음을 드릴 테니 마지막 5분 동안만 공사의 직원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며 “그리고 미리 보낸 원고를 검토한 제작진은 좋은 내용이라며 흔쾌히 승낙했다. 신바람이 나서 매주 월요일 아침에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편지에 나의 방송 출연소식과 사장의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들이 방송을 통해 사장의 진정성을 깨닫고 감동을 받아 안전사고율 제고는 물론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일에도 적극 협조하기 시작했다”고 역설했다. 조 대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지도층들이 진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컴퓨터 자판에서 SNS를 치면 ‘눈’자가 된다며, 이를 새롭게 해석해 surveillant network service (감시망 사회)로 풀이했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표현이다. 현대사회는 감시망 사회…‘진정성’만이 답 그러면서 조 대표는 “진정성은 생각을 바꾸는 것에서 출발한다. 결국 생각을 바꿔야 진정성을 가지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고 이러한 소통 속에서 해법을 찾아 나갈 수 있다. 이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다. 또 ‘독한 경영’도 생각을 바꾸고 진정성으로 다가갈 때에서야 비로소 가장 기본적인 경영원리를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한 조 대표는 지금까지 41권의 책을 발간했다. 농협에서 20년간 20권의 책을 냈으며, 강원도 정무부지사 재임시절을 제외하고는 계속 책을 써왔다. 그는 지금까지 쓴 책 가운데 베스트셀러라면 ‘비서처럼 하라’, ‘멋지게 한 말씀’, ‘직장을 떠날 때 후회하는 24가지’, ‘임원의 조건’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 - 학력 강원대학교 농학과 졸업 강원대학교 경제학 박사 - 경력 대한석탄공사 사장 강원도 정무부지사 농협중앙회 상무 - 저서 <임원의 조건> <신입사원의 조건> <멋지게 한 말씀> <비서처럼 하라> 등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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