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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이태리 관객 마음 훔친다

임무상 작가, 이태리서 초대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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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4호(창간) 김금영⁄ 2013.11.29 09:08:17

임무상 작가가 이태리에서 초대전을 가진다. 임무상은 지난해 파리 그랑 빨레(Grand Palais) 출품으로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데 이어 올해 7월 4일부터 파리 Selective Art 갤러리의 초대로 한 달 동안 전시회를 가졌다. 이번엔 12월 7일부터 28일까지 이태리 ARTISSIMA de Silvia Prielz 갤러리에서 초대전이 잡혀있다. 한민족의 혼과 정을 깊은 단순미로 표현하는 임무상 작가가 이태리 Abano Terme에 있는 Galerie ARTISSIMA de Silvia Prielz에서 초대전을 연다. 이번 초대전 출품작은 100호 2점을 비롯, 60호, 40호 등 대작 10점과 10호 5점,총 15점이 출품된다.

임 작가는 수묵의 한국적 곡선미학을 창출해 내고 있는 모더니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그의 작품을 위해 자연에서 나오는 천연염료들을 그림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어 한국의 빛깔이 진하게 묻어나고 있다. 그 결과 완성된 그림들은 힘과 깊이를 지니고 있으며, 또한 표현력에 있어서 커다란 온화함을 내포하고 있다. 물론 그것은 작가의 깊은 사유의 세계가 융합된 표현이다. 언뜻 보면 간략한 필치로 형상화된 그림이지만 감상자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화가 임무상은 자연을 관조하는 예술가이다. 그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순전히 자신의 나라와 산들 그리고 하늘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가 중요하게 추구하는 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삶의 신비에 접근하는 일이다. 그는 그의 작품을 통해서 우리들을 완전한 평온함 속에서의 관조와 존중의 길로 인도한다.

임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구수한 된장찌개와 새콤하고 깔끔한 김치깍두기 그 따끈한 우거지국이고 싶다. 또한 해질녘 밥 짓는 아낙네의 피어오르는 연기 속에서 아련한 고향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정서가 메마른 현대인에게 풋풋한 향수에 대한 그리움이나 정념은 생각할 수 록 절실하게 다가오는 우리 모두의 그 무엇인 까닭에 내 그림은 우리다운 맛과 멋을 결코 외면하지 않기를 바랄 따름이다"라고 자신의 작업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화풍에서 우리는 그 어떤 폭력성이나 절규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없다. 그리고 회화적인 면에서나 창조의 면에서나 그 어떤 주장도 펼치지 않는다. 그 대신 화가 임무상은 대상을 관찰하고, 느끼며 그리고 내면적으로 감응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런 그의 특성은, 커다란 겸손이라는 특징과 더불어, 화폭 위에다 자연에 대한 엄청난 마법을 만들어 놓는다. 임 작가는 자신의 예술 속에서 위대한 시적 지각을 장대한 표현력에 결부시키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자연을 단순히 사랑하는 데로 우리를 초대하며, 동시에 그 자연의 장관을 항구적으로 즐기는 길로 인도하고 있다. 한국화의 매력이 이번엔 이태리 관객들을 어떻게 매료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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