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김대현 지음 / 1만3800원 / 다산책방 펴냄 / 400쪽 김대현의 장편소설로, 한 여인의 기구한 삶과 사랑을 역사의 모순과 부조리와 맞물려 그려낸 작품이다. 정여립에 대한 영화를 준비하던 27살 동현이 자신이 433살이라고 주장하는 홍도를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역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심오한 장악력으로 조선 중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갈림길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현실에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헬싱키 반타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8시간의 비행 동안 동현은 자신의 아버지가 기축옥사 때 외할아버지인 정여립과 함께 역적으로 몰려 목숨을 잃은 이진길이라고 주장하는 홍도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400여 년을 늙지 않고 살아왔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시나리오나 소설이라 생각하던 동현은 점점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