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세인이 기획 초대전 '스토리텔러 - 콘셉트로 말하다' 1부를 1월 25일~2월 5일 연다. 김진우(조각, 드로잉), 김쥬쥬(도자), 이규원(회화) 작가가 참여해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갤러리세인은 매해 첫 전시 때 신진작가와 역량 있는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 전시도 그 일환으로 열린다. 스토리텔러가 된 작가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말이 아닌 시각 이미지로 풀어낸다. 작품 이미지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들여다보는 과정 속, 작가의 예술 세계에 자연스레 접근하게 된다.
김진우는 기계와 인간, 동물과 식물 등 자연과학 및 공학에 대한 관심을 작품으로 이야기 한다. 먼 미래엔 인간과 동물, 식물 등 생물도 기계를 구성하는 금속, 엔진, 모터 등 무생물과 유전자를 소통하며 진화해 나가진 않을지 상상도 해본다.
김쥬쥬는 많은 여성들이 가슴에 품은 아름다움에 관한 욕망을 바비인형 이미지로 표현한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다변화되는 미의 기준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비너스, 바비인형 이미지를 차용해 유머러스하게 표현한다.
이규원은 '메이드 인 코리아' 시리즈를 통해 '한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한자 문화권, 유교 사상, 일제강점기 시대 등 항상 다른 나라의 영향을 받아 온 한국이 말하는 '전통적'이라는 것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지 스스로 자문한다.
정영숙 갤러리세인 대표는 "아티스트가 작품을 창작할 때는 직-간접적 경험과 상상을 바탕으로 조형화한다. 더불어 특정 철학이나 삶의 방식에 따라 콘셉트가 중요시되는 작업을 진행한다"며 "이번 전시는 형상이 있는 작품 위주로, 작가의 서사적 내레이션이 풍부하게 가미된 작품이 중심"이라고 밝혔다.
한편 갤러리세인은 '청담예술사랑방'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청담예술사랑방은 작품 감상과 더불어 아티스트를 만나고, 영화도 보는 등 예술가와 예술작품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세부 구성으로는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예술영화감상', '전문가 초청 재료 스터디', '현장 탐방 및 견학'이 마련됐다.
1월 28일 오후 7시엔 영화 '토탈 이클립스'(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 1995)를 보고 고두현 시인, 이호영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예술영화감상'이 열린다. 2월 25일 오후 7시엔 영화 '에이미'(아시프 카파비아 감독, 2015)를 본 뒤 육근병 아티스트, 이호영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문가 초청 재료 스터디'는 작가들의 창작 활동에 필요한 대표적인 재료와 도구를 학습하는 전시 현장 실무 특강이다. 3월 중 열릴 예정이다.
또한 '현장 탐방 및 견학'은 2월 22일 오후 2시~4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 파주시 신한화구 공장 견학 및 재료학 세미나 일정이 기다린다. 갤러리세인 신진작가, 초대작가 및 협찬사와 주요 대학 교수 추천 작가들로 인원이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