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쥬쥬, '패티 - 바비(Fatty - Barbie)'. 세라믹, 13 x 8 x 43cm,ceramic. 2015.
갤러리세인이 기획 초대전 '스토리텔러 - 콘셉트로 말하다' 1부를 1월 25일~2월 5일 연다. 김진우(조각, 드로잉), 김쥬쥬(도자), 이규원(회화) 작가가 참여해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갤러리세인은 매해 첫 전시 때 신진작가와 역량 있는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 전시도 그 일환으로 열린다. 스토리텔러가 된 작가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말이 아닌 시각 이미지로 풀어낸다. 작품 이미지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들여다보는 과정 속, 작가의 예술 세계에 자연스레 접근하게 된다.
김진우는 기계와 인간, 동물과 식물 등 자연과학 및 공학에 대한 관심을 작품으로 이야기 한다. 먼 미래엔 인간과 동물, 식물 등 생물도 기계를 구성하는 금속, 엔진, 모터 등 무생물과 유전자를 소통하며 진화해 나가진 않을지 상상도 해본다.
▲김진우, '플라잉맨'. 스틸, 스테인리스, 모터, 알루미늄, 엘이디, 130 x 75 x 40cm. 2011.
김쥬쥬는 많은 여성들이 가슴에 품은 아름다움에 관한 욕망을 바비인형 이미지로 표현한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다변화되는 미의 기준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비너스, 바비인형 이미지를 차용해 유머러스하게 표현한다.
이규원은 '메이드 인 코리아' 시리즈를 통해 '한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한자 문화권, 유교 사상, 일제강점기 시대 등 항상 다른 나라의 영향을 받아 온 한국이 말하는 '전통적'이라는 것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지 스스로 자문한다.
정영숙 갤러리세인 대표는 "아티스트가 작품을 창작할 때는 직-간접적 경험과 상상을 바탕으로 조형화한다. 더불어 특정 철학이나 삶의 방식에 따라 콘셉트가 중요시되는 작업을 진행한다"며 "이번 전시는 형상이 있는 작품 위주로, 작가의 서사적 내레이션이 풍부하게 가미된 작품이 중심"이라고 밝혔다.
▲이규원, '레이 인 베이징 스타디움 위드 피프티 스타즈(Rei in Beijing Stadium with Fifty Stars)'. 캔버스에 오일, 130.3 x 89.4cm. 2015.
한편 갤러리세인은 '청담예술사랑방'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청담예술사랑방은 작품 감상과 더불어 아티스트를 만나고, 영화도 보는 등 예술가와 예술작품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세부 구성으로는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예술영화감상', '전문가 초청 재료 스터디', '현장 탐방 및 견학'이 마련됐다.
1월 28일 오후 7시엔 영화 '토탈 이클립스'(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 1995)를 보고 고두현 시인, 이호영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예술영화감상'이 열린다. 2월 25일 오후 7시엔 영화 '에이미'(아시프 카파비아 감독, 2015)를 본 뒤 육근병 아티스트, 이호영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문가 초청 재료 스터디'는 작가들의 창작 활동에 필요한 대표적인 재료와 도구를 학습하는 전시 현장 실무 특강이다. 3월 중 열릴 예정이다.
또한 '현장 탐방 및 견학'은 2월 22일 오후 2시~4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 파주시 신한화구 공장 견학 및 재료학 세미나 일정이 기다린다. 갤러리세인 신진작가, 초대작가 및 협찬사와 주요 대학 교수 추천 작가들로 인원이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