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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짜릿한 일탈…갤러리 담, 구레모토 토시마츠 개인전

어려운 현실 속 의지 보이는 현대인의 모습을 입체-평면으로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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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기자⁄ 2016.04.15 15:35:21

▲구레모토 토시마츠, '정장과 넥타이의 날'. 동판화, 수채, 35.4 x 25.3cm. 2015.

갤러리 담이 일본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구레모토 토시마츠의 전시를 4월 16~30일 선보인다.


오랫동안 평면 작업을 해온 구레모토는 근자에 들면서 입체 작업에 관심을 갖고 이를 작업으로 펼쳐왔다. 2014년에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갤러리 담에서의 전시에서 이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입체 15점과 평면 작업 5점을 보여준다. 고독과 괴로움을 묵묵히 이겨내며 삶의 의지를 보이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은 작품, 그리고 일본의 근대화를 보고 자란 작가가 바라보는 여성상과 남성상을 사진 콜라주와 판화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부분 샐러리맨이다. 흰 와이셔츠와 정장바지를 입고 도저히 할 수 없는 자세를 취해 눈길을 끈다. 이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현대인의 의지를 표현한 것.


‘도시인이라는 것’에서는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든 인물의 모습이 다닌다. 커피를 들고 거리를 다니며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이다. 일탈을 꿈꾸지만 현실의 무거움 때문에 겨우겨우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상징한다.


▲구레모토 토시마츠, '도시인이라는 것'. 나무, 함석판 모델링 페이스트, 32.5 x 48 x 48cm. 2015.

또 다른 모습도 눈에 띈다. ‘여기가 한계인가!’에서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다시금 넥타이를 고치면서 자신을 추스르는 담담한 모습을 형상화 한다.


‘이륙할 때’에서는 샐러리맨 복장을 한 채 하늘에서 땅에 착지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현실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것인지, 놀이 속에서도 긴장감을 놓지 못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갤러리 담 측은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샐러리맨을 차용해서 담담하게 표현한다. 작품 속 인물은 얼굴에 서로 다른 눈을 갖고 있다. 그래서 양면에서 볼 때 다른 표정을 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인이 지닌 양면성을 표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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