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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시장, 지난 5년간 거래액 ↓ 거래량↑

불황 속 중저가 위주 경매 증가 추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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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기자⁄ 2016.04.20 09:04:35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을 통해 국내 미술시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했다. 사진은 2016 화랑미술제 현장.(사진=김금영 기자)

2010년 이후 국내 미술시장이 거래액은 줄어든 반면, 거래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 이하 예경)는 19일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을 통해 국내 미술시장의 규모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 및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예경은 2008년부터 매년 ‘미술시장실태조사’를 통해 국내 미술시장의 규모를 파악해 왔다.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은 통계분석 서비스를 더해, 2010~2014년 국내 미술시장의 거래규모 추이를 제공한다. 그리고 2012~2014년 화랑, 경매회사, 아트페어의 미술작품 거래량을 간략한 표와 그래프로 보여준다. 또한 데이터를 통해 미술시장의 새로운 분석 및 활용 방향 제시를 위해 '미술시장 빅데이터 분석'을 시범 운영하고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는 특징이 있다.


실태조사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은 2010년 약 4515억 규모에서, 2014년 3451억 규모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호황기를 지나 세계 경제 위축과 함께 찾아온 미술시장의 거품 붕괴, 그리고 미술계 내·외부의 지속적인 사건 사고들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파악된다.


다만, 지난 5년간 판매 작품 수의 추이를 보면 2010년 약 2만 9000여 점의 거래량이 2014년에는 3만 1000여 점으로 약 7%의 성장을 보였다. 2014년 작품거래금액이 2010년 대비 23.6% 하락한 것에 견주어 볼 때 거래금액 감소대비 작품 수의 증가폭은 높게 나타났다. "미술시장 주체들이 시장 불황 타계를 위해 중저가 작품 위주의 페어와 특별 경매, 온라인 경매에 집중해 불황 속 미술시장의 저변확대가 나타났음을 입증한다"고 예경은 설명했다.


그리고 2015년 한 해 동안 국내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를 기준으로 ‘미술’과 관련된 59개 연관 검색어 약 8000만 건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트페어’의 검색량이 797만 건으로 2위와 3위인 ‘미술관’(541만 건)과 ‘화가’(529만 건)와 약 200만 건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미술시장’, ‘미술갤러리’, ‘미술구입’ 등의 키워드가 각각 153만 건, 151만 건, 133만 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외 작가 검색결과와 2015년 국내 경매거래 작품 1만 2000여 건의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 주요 작가 16인(천경자, 이불, 백남준, 정상화, 이중섭 순)의 작품 수가 2015년 국내 미술경매시장 판매량의 약 10%(총 7739점 중 767점)를 차지하고, 낙찰금액 상위 100점 작품 중 74점이 포함됐다.


검색순위 8위에 오른 故김환기 화백과 4위의 정상화 화백의 경우, 연간 낙찰총액은 각각 244억 원, 157억 원으로 국내 경매시장 낙찰총액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앞으로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 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방침”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크리스티, 소더비 등 해외 경매시장에서 2013~2015년에 거래된 한국작가의 작품 정보(약 360여 건)를 금주 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작가별, 작품별, 거래시기별 등 사용자가 원하는 기준에 따라 정보를 선별해 확인할 수 있는 통계 서비스를 구축하고, 시범으로 시도한 빅데이터 분석 범위를 네이버에 이어 다음, 구글, SNS 등으로 확대해 다양한 분석 결과를 올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제공되는 거래 데이터 범위를 확장하고 다양한 분석 서비스를 제시해 미술시장의 객관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스템 이용 편의성 및 활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선영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단계별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데이터 분석의 완성도를 높이고 우수한 전문 콘텐츠를 구축해 국내 미술시장 정보의 대표 허브 사이트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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