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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공예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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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38호 김금영⁄ 2017.05.29 12:10:00

디자인 평론가 최범이 2000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현대 공예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쓴 글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가치, 비판, 방향, 정책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한국 현대 공예를 바라본다. 10여 년에 걸친 공예 비평을 보며 당시부터 현재까지 담론이 어떻게 바뀌고 혹은 바뀌지 않았는지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 현대 공예의 인식, 현황, 문제를 돌아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이야기한다.


1부 ‘공예의 가치’는 공예란 무엇인지 전반적인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2부 ‘한국 현대 공예의 비판적 인식’은 한국 현대 공예의 상황과 문제, 특히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하지 못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3부 ‘공예 문화의 방향’은 작은 예술, 손의 문화 등 앞으로의 흐름과 나아갈 길을 제안한다. 4부 ‘공예 정책의 좌표’는 한국의 공예 정책 개념, 문제, 과제 등을 말한다. 마지막에는 좌담과 선언문을 넣었다.


“공예는 단순한 물건이나 예술이 아님을 느끼게 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공예는 특정되는 게 아니라 공예는 기술이며 지식이며 삶의 방식이라는 것. 그렇기에 이 책은 공예를 공부하거나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 공예 정책 입안자뿐 아니라, 무언가 직접 만드는 사람, 우리 공예 문화의 위기를 인지하고 공예를 삶으로 되돌리는 데 관심 있는 사람, 각자의 방식으로 취향을 꽃피우려는 사람에게 필요하다고 짚는다. 그리고 더 나아가 “공예는 우리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자연과 친밀한 조화를 이루기 위한 것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최범 지음 / 1만 6000원 / 안그라픽스 펴냄 /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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