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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모발이식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다섯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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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94호 홍성재 의학박사⁄ 2021.03.04 13:52:52

(문화경제 = 홍성재 의학박사) 탈모가 진행된 두피에 모낭이 없거나, 약물로 탈모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모발이식만이 탈모에서 탈출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대부분 모발이식이라고 말하지만, 정확한 표현은 모낭이식술(follicular unit hair transplantation)이다.

모발이식은 뒷머리에서 모낭을 채취하고, 이를 이마나 윗머리 등 빠진 부위에 심는 수술 치료법이다. 뒷머리의 모낭은 DHT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앞머리와 정수리에 옮겨 심어도 원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여 모발이 잘 자란다.

모낭을 채취하는 방법에 따라 절편채취술과 펀치채취술로 나뉜다. 절편채취술은 뒷머리의 일정 부분을 절개하여 모낭을 채취하는 방법이고, 펀치채취술은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모낭을 하나하나 채취하는 방법이다. 두 가지 방법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절편채취술은 모낭을 절편 형태로 채취하므로 모낭 손실률이 적고 생착률이 높은 편이다. 수술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고 비용도 경제적이다. 하지만 절개 후 봉합한 부위에 흉터가 남고 수술 후 통증 및 두피의 당김이 있을 수 있다.

펀치채취술은 절개를 하지 않으므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하지만 모낭 단위로 일일이 채취하므로 수술 시간이 길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고가이다. 또한 수술 시 공여부의 부분 삭발이 필요하며 모낭을 채취한 곳에 하얀 점처럼 흉터가 남는다.

 

모발이식을 결정하기 앞서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안드로겐형 탈모의 경우 모발이식을 해도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모발이식을 하고 나면 약물 복용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모발이식 후 탈모 약 복용을 중단하면 이식하지 않은 부위는 탈모가 계속 진행되어 결국 모발이식 부분을 제외한 주변부에 탈모가 진행되어 볼썽사나운 모습이 된다. 예를 들어 앞머리 부위에 이식한 모발들은 빠지지 않고 이식을 하지 않은 정수리 부위에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 매우 보기 안 좋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모발이식을 안 한 것보다 못하게 된다.

둘째, 모발이식을 하면 뒷머리처럼 조밀하게 되어 전혀 표시가 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뒷머리의 1/2~1/3 밀도로 이식하기 때문에 이식하면 듬성거린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셋째, 모낭을 채취한 부위는 흉터가 영구적으로 남는다는 점이다. 절편채취술의 경우는 봉합 부위를 따라 라인의 형태로 남고, 펀치채취술은 하얗게 점처럼 남아 눈꽃처럼 보일 수 있다. 흉터가 없는 경우는 절대 없다.

넷째, 모낭을 채취한 부위와 이식부 주변 모발이 퇴행기로 전환되어 동반 탈락이 오는 휴지기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점을 모르고 이식을 한다면 수술 후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다섯째, 평균적으로 하루에 이식할 수 있는 평균 모낭 수는 3000개이며 4000개 이상은 무리가 따를 수 있다. 평생 이식할 수 있는 모낭은 8000개 정도가 한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싼 비용과 수술 후 불편함까지 감수했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누구나 불만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 내용을 인지하고 수술을 한다면 결과에 대해 탈모인들은 만족감을 표현한다.

약물 치료나 모발이식을 하여도 과거의 풍성한 모발을 되찾을 수 없다. 과거 모발의 50~70%를 되찾는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한다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탈모 치료 성공비결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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