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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경쟁 ③] 미래에셋자산 vs 타임폴리오자산, 'BBIG 테마' 대결 승부는?

3주 수익률, 미래에셋 3% vs 타임폴리오 0.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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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2호 이될순⁄ 2021.06.18 09:25:25

개인 투자자의 직접투자 증가로 ETF(상장지수펀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거래소를 통해 손쉽게 사고팔 수 있고 수수료도 저렴해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패시브 ETF가 주류였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액티브 ETF가 150%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과가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국내 운용사들은 지난달 말 역량에 따른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세 번째는 BBIG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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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이 기대되는 테마 ‘BBIG’에 주목


미래에셋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BBIG에 주목한 액티브 ETF를 만들었다. BBIG는 배터리(battery)·바이오(bio)·인터넷(internet)·게임(game)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BBIG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주식이기도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성장성이 기대되는 테마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 BBIG 액티브 ETF(이하 타이거 BBIG 액티브)는 전 세계 BBIG 테마 ETF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포트폴리오는 기본 전략으로 나스닥100 인덱스를 50%, 알파 전략(증시 용어로, 추가 수익을 노리는 투자)으로 글로벌 BBIG를 50% 구성한다. 나스닥100 지수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100개의 우량 기업만을 별도로 모아 만든 주가지수다.

즉, 자산의 절반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나스닥100 종목에 투자하고 나머지 절반은 배터리(B) ETF에 20%, 바이오(B) ETF에 10%, 인터넷(I) ETF에 10%, 게임(G) ETF에 10%씩 투자하는 방식이다.

11일 기준 타이거 BBIG 액티브의 포트폴리오는 △QQQ 트러스트 시리즈1 23.51% △나스닥100 ETF 23.40% △글로벌 X 차이나 전기차와 △배터리 ETF 10.78% 순으로 구성돼 있다.

 

11일 기준 글로벌 BBIG 액티브 ETF의 포트폴리오는 △QQQ 트러스트 시리즈1 23.51% △나스닥100 ETF 23.40% △글로벌 X 차이나 전기차와 △배터리 ETF 10.78% 순으로 구성돼 있다. 자료=미래에셋, 정리= 이될순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공모펀드에 진출

한편,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 잘 알려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번에 액티브 ETF 상품 2종을 출시하며 ETF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 중 ‘타임폴리오 BBIG 액티브 ETF‘(이하 타임폴리오 BBIG 액티브)는 운용 자산의 절반 이상을 'KRX BBIG K-뉴딜지수' 구성 종목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매니저가 재량껏 운용한다.

KRX BBIG K-뉴딜지수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분야의 시가총액 상위 주 3개씩 총 12개 종목으로 이뤄진 지수다.

11일 기준 타임폴리오 BBIG 액티브는 △타이거 KRX BBIG K-뉴딜 11.07% △넷마블 7.41% △삼성바이로직스 6.47% △SK바이오팜 6.47% △카카오 5.80% 등의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11일 기준 타임폴리오 BBIG 액티브는 △타이거 KRX BBIG K-뉴딜 11.07% △넷마블 7.41% △삼성바이로직스 6.47% △SK바이오팜 6.47% △카카오 5.80% 등의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자료=타임폴리오자산운용, 정리=이될순 기자


운용역 경력 쟁쟁 … 미래에셋 9년 8개월 vs 타임폴리오 12년 9개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경력 9년 8개월의 최성민 팀장과 4년 3개월의 오동준 선임 매니저를 투입했다. 최 팀장과 오 선임 매니저가 올해 3월 기준 최근 3년 내 각각 운용한 펀드만 12개, 25개이며 운용 규모는 5388억 원, 2조 4369억 원에 달한다.

 

글로벌 BBIG 액티브 ETF의 운용역인 최성민 팀장.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번 액티브 ETF의 운용역으로 삼성자산운용 출신 문경석 전무를 포함한 네 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했다. 문 전무는 운용 경력만 12년 9개월의 베테랑이다. 삼성자산운용에서 ETF 운용을 총괄하고 라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낸 인물로 타임폴리오가 지난해 10월 영입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사모펀드 운용사 중 처음으로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를 얻었다”며 “문 전무 영입은 사모펀드에서 공모펀드로까지 시장을 넓히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BBIG ETF 수익률, 미래에셋 3% vs 타임폴리오 0.694%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BBIG 액티브는 이달 10일에만 55억 원의 거래 대금이 몰렸다. 출시 이후 수익률은 3%에 달한다.

10일 기준 한국거래소는 타이거 BBIG 액티브가 343억 3356만 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25일 동시 상장한 액티브 ETF 8개 중 수익률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위는 456억 5695만 원을 기록한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K-미래차이며 2위는 389억 7258만 원이 거래된 미래에셋운용의 TIGER 퓨처모빌리티 ETF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액티브 ETF는 설정 이후 0.69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비교지수인 KRX BBIG K-뉴딜의 수익률(1.724%)에 비해 낮다.

비교지수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에 대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BBIG 종목의 약진 때문에 수익률이 낮아졌다. 이는 ETF 상장 타이밍의 문제”라며 “BBIG는 장기적으로 미래 성장성이 높은 테마이기 때문에 수익률은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20일 오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대회의실에서 ETF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해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운용 보수 눈여겨봐야 … 미래에셋 ‘글로벌 BBIG’ 가장 비싸

이번에 출시된 ETF 8종은 연간 총보수가 0.5~0.8% 수준이다. 그 가운데 가장 비싼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BBIG 액티브 ETF다. 펀드 자체의 총보수는 0.55%에 불과하지만, 나스닥100 ETF와 글로벌 BBIG ETF에 절반씩 재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운용 보수가 이중으로 발생한다. 운용 보수가 가장 낮은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ETF 2종으로 0.50%다.

예컨대 1년간 1000만 원을 투자할 경우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총보수는 5만 원이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엔 11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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