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5호 유재기⁄ 2022.01.05 11:13:14
갈수록 야기되는 골치거리로 전략한 버려진 자전거를 서울시가 중고거래 플랫폼(라이트브라더스)와 함께 수리해 온라인 시범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5년 간 서울시에 방치된 자전거 대수는 무려 7만 8848대이다.
버려진 자전거는 자치구 차원에서는 처리하기 어려운 폐기물 중 하나였다. 물론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자전거를 수거, 재생자전거로 수리했지만 판로 개척이 어려워 창고에 보관됐다. 이에 서울시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세대가 선호하는 중고거래 플랫폼과 연동해 대중에게 다가섰다.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재생자전거의 가격은 7만 원~12만 원 대이며 택배 배송은 지원하지 않는다. 결제 후 직접 방문해 수령해야 한다. 현재 라이트브라더스 홈페이지에는 영등포구에서 판매 중인 자전거는 전부 소진됐으며 광진구에서 판매하는 자전거는 2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예약 중'이라고 게재되어 있다. 라이트브라더스는 "2월 부터 더 많은 재생자전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총력을 기울이는 환경 보호 및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재생 자전거엔 탄소배출 저감량을 표출해 시민들에게 지속가능한 소비를 경험하도록 유도했다. 실제 자전거 한 대 제조 시 배출되는 평균 탄소 배출량은 96kg이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승용차로 이동 시 배출되는 평균 탄소 배출량 91kg보다 많다.
재생자전거 판매에 대한 여론은 긍정적이다.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등록제를 운영해 관리하는 게 필요합니다", "5만 원대로 책정하면 더 많이 팔릴 것 같아요" 등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가서되, 번호판 등록제를 통해 자전거 폐기를 방지하는 게 좋겠다는 쪽으로 네티즌들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재생자전거 판매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되면 자활센터 수입 증가로 노숙인과 근로자들의 자립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