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기획특집: 22년을 여는 경제경영서②> 성장섹터 벨류체인 맵을 한눈에… ‘2022 미래지도’

메타버스, VR, 블록체인, 암호화폐, NFT, 2차전지... 2022년 성장 분야별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  

cnbnews 제717호 유재기⁄ 2022.02.05 12:01:08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변화는 없다. 그리고 책 속에는 이러한 변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진다. 책은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차원 높은 지식과 경험의 경로이다. 2022년 경제경영서 4권을 통해 그 길을 먼저 걸어가 본다.

'기획특집: 22년을 여는 경제경영서'는 4권의 책을 통해 새해 변화를 맞이할 개인, 기업, 사회를 위한 지식과 경험을 함께 나눈다. 사진=문화경제 

1인 가구인 기자에게는 완성되지 않은 습관이 하나있다. 바로 ‘이불 개기’이다. 약 4년 전, 우연히 어떤 책을 접했다. 그 안에는 미국의 해군대장 윌리엄 맥레이븐(William McRaven)의 연설이 담겨 있었고 그 연설문 중 한 마디가 삶에 작은 회초리로 작용했다.

미국 해군대장의 입에서 나온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부터 개야 한다"는 어머니 잔소리 같은 말 때문이었다. 30대 미혼남성이 눈 뜨면 이불부터 정리한다는 건 '다음 주부터 살 뺀다'처럼 만날 일 없는 미래의 나에게 하는 약속과 다를 바 없었다.

지난 2017년 겨울, 고향 친구에게 "서울에서 BMW 5시리즈를 살 건데 아는 딜러가 있느냐?"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이어지는 친구의 대답은 놀라웠다. 친구는 약 1억 원의 투자금을 가상화폐에 ‘올인’했고 보름 후 7천만 원의 이익을 거뒀다. 기자가 금융 투자를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였다.

메타버스, VR, 2차 전지 다룬 미래산업 백과사전

기자는 ‘30대에 꼭 해야 할 경제 공부’, ‘처음 주식을 한다면 알아야 할 정보’ 등 경제 서적을 접하며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했고 미국 주식(ETF 포함)까지 가지를 넓혔다.

공부라고 해야, 유튜브나 기사를 통해 ’뿌리 없는 나무‘같은 공부가 전부였고, 투자 종목 및 분야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빈곤한 인풋이 부른 당연한 결과였다. ’Back to basic’, 기상하면 ’이불부터 개야한다‘는 말처럼, 하루를 맞이하는 기본부터 챙기라는 명언은 투자에도 통용되는 만고의 진리였다.

새해를 맞아 기자가 읽은 첫 경제경영서인 이 책은 종목만 외우던 투자자가 그 종목의 시장 규모와 성장 근거, 상생하는 타 기업의 동향, 비즈니스 구조, 벨류 체인을 비롯 관련 국내외 기업을 망라해 심도 있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2022미래지도'는 미래 산업 키워드, 테마별 벨류체인, 기업 동향 분석자료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사진 = 문화경제

이 책은 세 파트로 나뉜다. 첫 번째는 메타버스, VR, 블록체인, NFT 등과 같은 미래 산업 발전을 이끌 키워드를 모아 설명하며 이를 통해 큰 성장을 이루는 해외 대표기업과 국내 핵심기업을 일러준다. 또한 35개 테마로 밸류체인을 구성, 국내 외 ETF를 아우르는 마인드맵으로 주식 외에 ETF에도 영역을 넓혔다.

특히 기업 동향 분석 자료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기업들의 재무재표를 담아냈고 이는 독자에게 선명한 투자 지표가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2022년, 그 너머까지 가늠해보는 콘텐츠 구성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메타버스와 VR, 블록체인, 2차전지 등 갈수록 각광 받는 분야를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이중 NFT(대체불가토큰)는 암호화폐와 더불어 각광받는 기술이다. 기존에 알려진 암호화폐와의 차이는 시간에 따른 변화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암호화폐는 가격이 시간에 따라 변동하지만 동일 시간에는 전부 동일한 가격이다.

예를 들어 A가 가진 코인 1개와 B가 지닌 코인 1개는 종류만 같다면 맞교환이 가능하지만 NFT는 각각의 토큰이 담고 있는 자산의 내용, 가격, 가치, 소유권이 모두 다르다. 이에 단순 맞교환이 이루어질 수 없으며 NFT 명칭 그대로 대체불가능이란 특성을 내포하고 있다.

향후 메타버스 공간은 물론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이 NFT를 통해 유동화(토큰) 될 수 있고 원본에 대한 소유권 인정, 분할 소유, 안전한 저장 및 편리한 거래가 가능해진다. 뚜렷한 강점 때문에 최근에는 콘텐츠, 패션, 스포츠, 경매, 금융 등 수많은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아내 그라임스는 NTF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그림을 NFT로 만들어 약 65억에 판매한 바 있다. 게임 속 가상 부동산도 NFT로 거래되었다. NFT 게임 엑시인피니티에 등장하는 구역이 약 17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NFT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흥미로운 요소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 책은 굵직한 미래분야 먹거리를 다양한 사례와 갖가지 콘텐츠를 연계해 물 흐르듯 서술한다.

독자가 기호에 맞는 분야를 찾아 공부하다 보면 결국 모든 콘텐츠를 읽게 될지도 모른다. 메타버스, VR, 블록체인 등과 같은 미래산업은 하나의 분야만 봐서는 깊은 해석이 힘들다. 텍스트만 있는 서적이라면 이해가 어렵지만 이 책은 기업의 산업 흐름과 분야를 연도별 그래프를 보여주면서 ’주력사업 분포도‘와 ’관련 기업 규모‘, ’관련사의 주요 고객‘ 등을 세분화하여 투자 로드맵을 그릴 수 있게 해준다.

2차 전지 관련주에 관심 있다면 흔히 포털 검색에 의존한다. 그리고 블로그나 카페가 제공하는 시간 아까운 광고성 콘텐츠를 보고 유튜브로 넘어간다. 그런데 이 책은 '2차 전지주는 여기에 묻어야 한다'가 아닌 '왜 2차 전지인가?'에 관한 물음으로 시작한다.

‘2022 미래지도’는 2차 전지 생산공정을 '전극공정(티에스아이, 씨에스아이)-조립공정(나인테크, 필옵틱스)-충방전 공정(원익피엔이)-검사 및 조립(이노메트리, 브이원텍)'처럼 각각의 생산공정과 함께 해당 공정의 기업을 표와 함께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각 공정마다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 및 데이터 베이스 통해 관심 산업의 전체적인 필드를 파악하게 해준다.

이 책의 부록인 '성장주 밸류체인 스폐셜 에디션'은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주요 콘텐츠이다. 테마별 벨류체인을 종목별로 나눠 관심분야(국내외 게임, 엔터테인먼트, 전기차 등)의 동향과 글로벌 주요 ETF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본책뿐만 아니라 성장주를 모아둔 소책자와 벽에 붙일 수 있는 미래지도 성장테마 맵은 활용도가 높은 콘텐츠이다. 사진 = 여의도책방

부록에 동봉된 브로마이드는 전 세계 기업과 ETF를 거미줄처럼 엮어 각 분야 간의 연계성을 확인할 수 있다. 거실이나 방문에 붙여놓고 시간날 때마다 요긴하게 볼 수 있다.

고물이 보물이 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니

아이러니하게도 삶이 편해질수록 쓰레기가 늘어난다. 비대면 시대가 가속화되며 배달음식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에서도 폐기물 관련 이슈가 연일 화제다. 사진 = pexels

기자의 경우 이 책을 통해 세 번째 챕터 중 하나인 '폐기물 산업'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갈수록 기업의 ESG가 필수적인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과 배달 음식 등을 통해 누적된 폐기물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폐기물 발생량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8%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폐기물은 일종의 ’돌려막기‘ 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경우 산지 비중(62%)이 높고 면적이 좁은 터라 폐기물 매립지 선정과 처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정부와 기업의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폐기물 산업은 한 번쯤 눈여겨 볼만한 투자처다. 몇 년 새 폐기물 산업은 급격하게 공급(매립지, 소각 시설) 부족을 겪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폭증한 수요와 인프라 부족으로 소각처리 업체와 매립 관련 기업의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폐기물 산업은 크게 폐기물 처리, M&A를 통한 외형확대, 기존 업체 지분 인수, 해외 기업, ETF로 나뉜다. 이에 속한 국내 기업은 약 20곳에 달하며 폐기물 처리 과정 중 가장 수익율이 높은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만 몇 군데 솎아내도 시대상에 발맞춘 투자를 모색할 수 있다. ‘고물’이 ‘보물’이 되는 세상이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이익률이 가장 높은 사업부는 스팀(80~90%,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지역난방, 산업시설, 발전시설 등에 사용해 부수적인 매출 창출), 매립(60~70%, 폐기물의 매립 공간 마련 및 매립 후 발생하는 냄새를 줄이는 전반적인 오염 관리를 맡지만 성장 한계는 뚜렷), 소각(20%) 순으로 알려진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부터 개야 한다’라는 잔소리를 투자에 접목하자면, 기본부터 하지 않으면 투자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해석이 도출된다. 그냥 찍었던 종목이 상한가를 쳐서 결심이 흔들릴 때가 많은 게 개미투자자들의 솔직한 모습이다. 투자법이 아닌 투자처에 관한 진득한 공부가 필요하다면, 이 책은 제법 괜찮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2022 미래지도’는 각자의 체질에 맞는 투자처를 선택해 공부하도록 이끄는 투자 학습지에 가깝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없으면 못하잖아?’라는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 책에 소개된 35개 테마에 속한 수백 가지가 넘는 산업에는 분명히 ‘당신의 영역’이 존재할 것이다.

 

(문화경제 유재기)

 

<관련기사>

<기획특집: 22년을 여는 경제경영서①> “혼돈의 시기, 생각이 먼저다”...  ‘그냥 하지 말라’
<기획특집: 22년을 여는 경제경영서③> 초고령화 사회 앞둔 우리의 가이드...‘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
<기획특집: 22년을 여는 경제경영서④> 평범한 직장인을 위한 투자전략... ‘거인의 포트폴리오’ 

관련태그
2022미래지도  경제경영서 추천  여의도책방  이상우  새해책추천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