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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오미크론,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염력·중증 유발 가능성 더 높다?

일본 도쿄대 사토 케이 연구원팀 "스텔스 오미크론이 더 치명적" VS 다른 과학자들 "증거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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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주⁄ 2022.02.21 12:15:01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분되지 않는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각국에서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단검사자들의 검체의 유전자를 증폭해 분석한 결과가 모니터에 표시되는 모습이다. 사진 = 연합뉴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바이러스(BA.1)에서 파생된 하위 변이 바이러스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 바이러스보다 빨리 퍼지고 증상도 더 심한 데다 PCR검사로 검출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남아공 유전체 분석 전문가는 이미 스텔스 오미크론이 아프리카 공화국에서 100%에 가까운 지배종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스텔스 오미크론은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신규 감염의 2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인도·덴마크 등에서 이미 우세종으로 변해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사토 케이 연구원팀은 의학논문 사전 등록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를 통해 ‘스텔스 오미크론이 오미크론 바이러스보다 확산세가 빠르고 중증 유발 확률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등록했다.

사이토 연구원은 연구 결과로 볼 때 스텔스 오미크론은 단순히 오미크론의 일종으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주도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 검사법으로는 검출이 어렵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먼저 이를 검출하는 방법부터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경우 기존 PCR 검사로는 해당 결함이 없어 정체를 감출 수 있다. 

한편 연구팀은 부스터샷을 맞으면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74% 정도 줄어든다고 봤다.

WHO도 오미크론 확산세가 느려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텔스 오미크론은 증가하고 있다며 각국에 주의를 요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 7∼13일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전 일주일보다 19% 감소했으나 스텔스 오미크론은 꾸준히 증가해 신규 확진자의 20%를 넘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보다 30∼50%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필리핀·덴마크 등 10개국에서는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치명적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오미크론 유행 지역에서도 엇갈리는 경향이 있으며 WHO에 따르면 오미크론 초기 유행 국가인 영국과 남아공에서는 입원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덴마크에서는 입원율 및 사망률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마리아 밴 커코브 WHO 기술 팀장은 “세계적으로 검사율이 떨어지고 있어 현재의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 수는 실제 확산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며 더욱 주목해야 하는 것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일본 의학 논문을 검토한 워싱턴대학 의대 데버러 풀러 박사는 “백신 접종 후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은 스텔스 오미크론에도 방어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유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면역 체계가 다음 변이보다 앞서기를 바라고 있지만 정작 앞서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그런 점에서 "아직은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 소식에 "코로나 19 진짜 징하다. 도대체 어디까지 변이가 나오냐?", "이번 년에도 종식은 없겠다", "완전한 종식 없이 매년 백신 맞아야 한다더니 진짜인가 봄" 등 의견을 남기며 현 상황을 염려했다.


<문화경제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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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스텔스 오미크론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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