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2.02.22 09:06:12
SK텔레콤이 5G 통신 인프라의 혁신을 이끌 가상화 기술의 개발 성과를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2에서 공개한다.
SKT는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와 5G 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vRAN을 개발 및 시연한 내용을 MWC 전시관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SKT 설명에 따르면 ‘가상화 기지국’(이하 vRAN, 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은 기지국 접속망 장비(RAN)의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하는 기술을 말한다. 컴퓨터에 소프트웨어를,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듯 일반적인 서버에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들을 필요에 따라 골라 설치함으로써 기지국 관리 효율과 성능을 높일 수 있다.
5G 네트워크 장비에 vRAN을 활용하면 5G 이동통신에서 스마트폰과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는 RU(무선신호처리부) 장치를 제외한 분산 장치(DU), 중앙 장치(CU) 등을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다.
기존의 기지국은 제조사마다 규격이 달랐지만, vRAN은 범용 서버에 공통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비 호환성이 높아진다. 이에 4G 네트워크보다 많은 기지국이 필요한 5G 네트워크의 기지국 관리 작업을 더 신속하게, 대규모로 처리할 수 있다.
5G 서비스 효율을 위한 RAN의 개방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vRAN 관련 기술로 개방형 인터페이스 규격을 통해 다양한 제조사 하드웨어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이하 O-RAN)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KT는 개방형 기지국 관련 글로벌 연합체인 ‘O-RAN 얼라이언스’와 ‘5G포럼 프론트홀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을 O-RAN 기반 개방형 5G 기지국 표준안으로 반영하는 등 관련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HFR 등 통신장비 분야 국내 강소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O-RAN 프런트홀에서 상호연동성 시험, 시스템 상태 관리 등을 테스트하는 등 vRAN과 O-RAN의 연동을 위한 실증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형 장비사들끼리 주도하던 기존 5G 장비 시장에 역량 있는 국내 중소 장비사들의 진입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