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2.03.17 16:58:47
생활· 요리레시피 ·살림정보 등을 나누는 온라인 커뮤니티 82cook 자유게시판에는 17일 한 중1 학부모의 고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중딩 학부모 총회 가기 싫은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중학교 1학년 아이를 둔 어머니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2시 반까지 가야하는데 왜 이리 가기 싫은지요. 코로나 이후 사람들 만나는 게 더 힘들고 어색해져서 큰일이네요”라며 자신의 고민을 밝혔다.
이어 이 학부모는 “가기 싫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학년제 등 중학교 교육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결국 참석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관련해 커뮤니티의 학부모 네티즌들은 “친한 엄마가 있어 물어볼 수 있는 거 아니고 내신, 교과 관련 컨설팅 받으실 거 아니면 일단 학부모회 가서 직접 들어보고 판단하세요”,“1학년은 시험도 안 보니 수행만 잘 챙기면 되는 거 같아요”, “관련 정보는 유튜브에도 많아요” 등의 조언을 남겼다.
아이가 첫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학부모들은 걱정이 많다. 입시에 대한 큰 고민 없던 초등학교와는 달리 입시라는 경쟁이 시작되는 중학교 생활에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학교에 입학하면 1년 동안 자유학년제가 시행된다. 자유학년제 기간 동안 학생들은 시험 부담과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의 소질을 찾고 미래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식 전달 중심의 수업이 아니라 진로 탐색과 관련된 학생 참여 및 활동 중심 수업, 주제 중심의 교과 간 융합 수업으로 진행된다.
또한 자유학년제 기간 동안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기본 교과학습은 다른 학년과 동일하게 진행되지만 진로, 주제, 예술·체육, 동아리 등 4개 영역은 자율적으로 진행된다. 자유학기 교과별 성취도는 고입 내신 성적에 반영되지 않고 이수(P), 미이수(F)로만 나타낸다. 과정 중심 평가의 결과는 학교생활기록부에 문장으로 기록된다.
서울시의 경우 21년부터 중학교 자유학년제가 확대 운영되고 있다.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중심 평가로 교실수업을 혁신하고 학생 선택 중심 자유학기 활동 내실화로 유의미한 학습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또한 중학교 교과 평가방식은 수행평가와 지필평가로 구분된다. 수행평가는 초등학교에서 치렀던 평가방식과 유사하게 수업시간 내에 이뤄지며 지필평가는 학교와 과목에 따라 학기당 1~2회 5지 선다형과 서술형(문장형) 문항으로 시행된다. 단, 1학년은 자유학년제로 지필평가를 실시하지 않는다.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면 고입을 위한 내신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내신은 보통 교과 성적에서 70~80%를 산출하고 비교과 성적에서 20~30%를 산출하며 여기에 출결, 봉사활동, 학교활동 점수가 추가된다. 아이가 특목고, 자사고, 외고 등 입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내신성적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