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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딤채, 사명 ‘위니아’로 바꾸고 올해도 1조 매출 넘나?‘ … 제품다각화‧연구개발‧수출확대 나서

25일 정기주총서 사명 바꾸고 최찬수 신규 대표이사 선임 … 지난해 제품 다각화로 처음 1조 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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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2.03.29 09:05:40

위니아딤채가 25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위니아'로 변경하는 안을 확정했다. (사진 = 위니아딤채)

위니아딤채가 25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위니아’로 변경하고 최찬수 총괄 부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확정했다.

다섯 글자에서 세 글자로. 더욱 간결하고 명확한 단어로의 사명 변경은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가전사로의 도약을 노리겠다는 수이며, 특히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를 상징하는 ‘딤채’를 사명에서 제외함으로써 지난해 제품 다각화 전략의 성공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포석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래도 위니아딤채는 김치냉장고 딤채 회사 아닌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반만 맞는 말이 될 수 있고, 이번 사명 변경은 이런 의지를 확인하는 선언이다.

5000억에서 1조까지 5년
그동안 제품군은 2배 이상 많아져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사상 처음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김치냉장고, 밥솥 등 미식가전 외에도 에어컨,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비중이 크게 느는 등 제품 다각화에 성공한 점이 1조 클럽 가입의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아가 위니아딤채는 올해부터 1인 가구 시장 공략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제품 및 헬스케어 제품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수출에도 더 힘을 쏟을 예정이며 무엇보다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확대한다.

 

위니아딤채의 '딤채 보르도 스페셜'. (사진 = 위니아딤채)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니아딤채의 지난해 매출액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1조 528억 9318만 원을 기록했다. 2017년 5000억 매출을 돌파한 지 5년 만에 2배 성장일 뿐 아니라 2019년 7504억 7839만 원, 2020년 8755억 9420만 원 등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년 매출 성장세를 기록해온 결과 드디어 1조 클럽에 가입한 것.

영업이익은 약 428억 원으로, 지난해(497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4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커져 전년 대비 10%가량 줄었지만 2019년의 206억보다는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은 규모를 기록했다. 5000억 매출 수준이던 5년 전엔 수십억 원대 영업이익에 그치고 있었다.

업계에선 위니아딤채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가 제품 다각화의 성공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위니아딤채의 주력 제품은 김치냉장고 딤채와 에어컨, 공기청정기 정도로 여겨진다. 불과 5년 전의 제품 라인업은 이들 대표 제품들을 포함해 17개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금 위니아딤채의 제품 종류는 주방가전, 생활가전, 에어가전 등의 카테고리 별로 총 35개나 된다.
 

위니아 뉴 미니 건조기. (사진 = 위니아딤채)

 

1인가구‧코로나19 트렌드에 맞게
작은 건조기‧식기세척기 선보이기도


인덕션과 하이브리드, 식기세척기, 에어프라이어, 정수기 등의 주방가전 종류가 많고 세탁기와 건조기, 4K TV, 비데, 공기청정기 등도 만든다. 또 차량 등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기 좋은 포터블 공기청정기인 ‘스포워셔’, 눈 마사지기와 복부‧허리 마사지기 등 헬스케어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김치냉장고 딤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줄었다. 하지만 딤채는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다른 제품들의 매출이 골고루 증가했다는 뜻이며, 다각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1인 가구, MZ세대 등 라이프스타일과 니즈가 다양한 고객들을 골고루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지난달 출시한 3kg 용량의 건조기 ‘위니아 뉴 미니 건조기’이다.

위니아딤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출시 후 매주 평균 45%가량 주간 판매량을 갱신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전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1인가구 수요뿐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생활에서의 위생 및 살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와도 부합한 제품이어서 한동안 꾸준히 판매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1인가구 등 소규모 살림을 영위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초슬림형 식기세척기 ‘위니아 3인용 식기세척기’를 출시했다. 이런 소형 가전은 지난해 세계 시장 규모가 8조 원 이상으로 파악되는 등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가전제품 소형화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준공한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 (사진 = 대유위니아그룹)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주력 ‘딤채’ 기술력도 고도화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에 소홀한 것도 아니다. 딤채는 해를 거듭할수록 고도로 발달하는 기술력으로 진화하고 있다.

위니아딤채이 독보적 기술인 ±0.1도 초정밀 정온 기술은 2022년형 딤채에서 더욱 향상됐다. 특히 저장고 자체를 직접 냉각하는 방식의 오리지널 땅속 냉각과 톱 쿨링 시스템 등 딤채만의 고유 기술로 완성된 10대 김치 전문 숙성 모드와 함께 딤채에 보관한 숙성 김치의 항산화능을 초기 보관한 김치 대비 2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숙성 알고리즘도 적용하는 등 더욱 진일보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위니아딤채의 이창익 냉장고 개발 담당은 ▲김치냉장고 보관 성능 개선 ▲김치냉장고 및 냉장고 에너지 효율 개선 ▲신기술 개발 통한 제품 표준화 등에 기여하여 '2021년 스마트 혁신가전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경기 성남시에 연면적 2만 8006㎡ 규모의 지하 2층, 지상 21층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를 최근 준공 완료하고 계열사 입주를 준비 중이다.

 

최찬수 위니아 신임 대표이사. (사진 = 위니아딤채)

 

위니아딤채의 전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최근 5년간 1~2%를 유지해왔는데 지난해 3.14%로 대폭 늘렸다. 공시된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020년 84억 2206만 원보다 13.2% 증가한 95억 341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 투자 증가로 위니아딤채는 전략 신제품 기획도 확대하고, 내수에 집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해외 시장 개척 및 수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기존의 태국공장을 증설하여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위니아’의 첫 수장으로 미래를 향한 지휘봉을 잡게 된 최찬수 대표이사는 삼성전자에서 31년간 근무하며 한국 총괄 지사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위니아딤채로 자리를 옮겨 영업 본부장 상무, 국내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위니아딤채 측은 “최 대표이사가 지난해 1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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