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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코인’ 루나 119달러에서 1달러대로 폭풍 추락, 이유와 여파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 폭락하면서 '루나'도 급락하는 '죽음의 소용돌이' 현상... 가상화폐 시장의 리먼브러더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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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2.05.12 10:21:28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이 폭락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들의 실시간 시세가 표시돼 있다(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이미지=연합뉴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 USD(UDT)가 바닥을 알 수 없는 폭락을 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혼돈에 빠졌다.

12일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는 1달러대, 테라는 60센트 수준으로 급락했다. 11일 오후 10시경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에서 루나는 한때 1900원을 기록했고 현재(12일 10시 기준)는 56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같은 루나의 추락을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현상을 피하지 못하면서 테라가 폭락하고 루나도 97% 추락했다”라고 보도했다.

테라는 테더나 USDC 등 다른 스테이블 코인과 구별되는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현금이나 국채 등 안전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것이 아니라 루나로 그 가치를 떠받치도록 한 것이다. 테라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테라폼랩스에 테라를 예치하고 그 대신 1달러 가치 루나를 받는 차익 거래로 최대 20% 이익을 얻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테라 가격 하락 시 유통량을 줄여 가격을 다시 올림으로써 그 가치를 1달러에 맞출 수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로지 투자자들의 신뢰로만 유지되는 이 메커니즘은 최근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 테라 시세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자매 코인인 루나가 급락하고 다시 두 코인의 가격 하락을 촉발하는 악순환인 '죽음의 소용돌이 현상'에 빠져든 것이다.

리서치업체 펀드스트랫은 "루나와 테라의 극적인 가격 하락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증발해버릴 수 있는 데스 스파이럴(죽음의 소용돌이)"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테라와 루나 모델은 이 가상화폐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의지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화폐 몽상"이라고 비판했다.

루나와 테라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30살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다. 권 대표는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테라를 담보로 15억 달러 구제금융 조달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루나·테라의 폭락은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리먼브라더스에 비유될 정도로 파장이 크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의 비트코인의 시세 차트(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사태는 가상화폐 시장의 최대 뇌관으로 자리 잡았다. 가상화폐 업계는 권 대표가 테라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단체 '루나파운데이션 가드'가 수십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테라 유동성 공급을 위해 비트코인을 처분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루나·테라 폭락이 충격파를 던지면서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선이 무너졌다. 디파이 프로젝트와 연관된 가상화폐 아발란체(30%↓), 솔라나(20%), 에이브(24%↓)도 일제히 폭락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사태를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리먼브라더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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