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항공사·여행사 관계자들, "입국 전 PCR 검사 폐지해야 해외여행 정상화" 주장한 이유

10일 열린 인천공항 국제선 정상화 관계기관 설명회에서 “PCR 검사 폐지” 요구… 해외에서도 PCR 검사 폐지 사례 늘고 있어

  •  

cnbnews 양창훈⁄ 2022.06.13 11:35:15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니터에 표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의 안내문.  사진 = 연합뉴스

인천공항 입국 시 PCR 검사 의무가 해외 여행객에게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항공·여행 업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국제선 정상화 관계 기관 설명회에서는 항공사와 관광업계 관계자가 질병관리청을 향해 PCR 검사를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는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많은 항공 규제를 풀고 있지만, 항공사·관광업 관계자는 남은 규제까지 전면 해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8일부터 해제된 인천공항 커퓨(야간운항제한시간)과 슬롯 제한을 반영한 항공편 인허가 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에서는 주로 PCR 검사와 관련된 의견이 오고 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질의응답 시간에 항공사와 여행사 관계자가 질병관리청을 향해 PCR 검사 폐지를 집중적으로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현행 규정상, 국내 입국 시에는 입국 48시간 전에 PCR 검사를 받고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지난달 23일부터는 PCR 검사를 대신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도 대체할 수 있지만, 두 가지 검사 중 하나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 귀국자가 음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항공기 탑승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여행객이나 사업차 해외 방문이 잦은 사람들은 PCR 검사에 대한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검진 센터의 경우 PCR 신속 검사 비용은 139 유로(약 18만 5000원), 미국 JFK공항은 225달러(약 28만 원)이다. 4인 가족이 인천 공항으로 입국할 경우 최대 112만  원을 PCR 검사 비용으로 내야 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폐지하는 해외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도 12일(동부 시간 기준)부터 이를 폐지했다. 대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시행 후 90일마다 상황을 재평가해 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 2월경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여행객에 대해 PCR 검사 의무를 폐지했다. 태국도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게 PCR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Q-코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관계자들은 “현행 Q-코드는 너무 많은 항목의 입력을 요구하므로 중복된 항목을 빼서 입력 내용을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Q-코드 사이트에 접속하면, 여권 정보와 입국 및 체류 정보, 검역 정보, 건강 상태 등을 정확히 입력해야 입국에 필요한 QR 코드가 발급된다.

관련해 인천공항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현장에선 장년층은 물론 젊은층도 Q-코드 입력에 애를 먹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항공사 관계자도 “국내 확진자 중에서 해외입국객 비중은 0.1% 정도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국내 방역은 거의 풀린 상황에서 국제선 항공에 대해서만 너무 엄격한 규정을 유지하는 건 (해외 여행) 수요 회복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토로했다.

<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 >

관련태그
인천공항  해외여행 PCR검사  인천공항 PCR  야간운항제한시간  Q-코드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