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여행 예약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해외여행 방송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예약건수가 코로나19 기간(2020~2021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1위는 유럽(45%), 2~3위는 동남아(25%), 일본(20%) 순으로 나타났다.
야놀자가 3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2022 한국인의 여행 행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패키지 예약자 수는 전년 대비 2064%, 국제선 항공권 발매 인원은 1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여행 관련 상품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24가 지난해 해외 관광객이 주로 사용하는 선불 유심 매출을 확인한 결과, 전년(2021년) 대비 3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91% 증가한 데 비해 하반기가 697%로 증가폭이 컸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들은 해외여행 상품들을 늘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자가격리 면제, 엔저 현상 등으로 일본여행 수요가 늘자 지난해 8월부터 일본여행 방송을 재개했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에 출발 가능한 일본여행 상품을 선보여 4회 방송에 1만 건 이상 예약이 몰렸다. 올해부터는 해외여행 상품을 주 3회 이상 선보이는 등 편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14일 오후 6시 30분 필리핀 휴양지 ‘세부’, ‘보홀’ 중 선택 가능한 ‘교원투어 동남아 패키지’를 선보인다. 15일 오후 6시 35분엔 ‘NHN여행박사 유럽 패키지’를 판매한다. ‘그뤼에르 성’, ‘리기산’ 등 스위스 유명 관광지를 일주하는 ‘스위스 패키지’와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5개국 코스로 구성한 ‘동유럽 패키지’를 선보인다.
오후 9시 35분엔 ‘비즈니스석 탑승’, ‘피오르드 전망 호텔’ 등으로 구성된 ‘롯데관광 북유럽 비즈니스 패키지’를 소개한다. 이밖에 24일 ‘교원투어 일본 패키지’, 28일 ‘참좋은여행 동남아 패키지’ 등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상품을 소개한다.
박형규 식품리빙부문장은 “지난해가 억눌린 여행 심리가 터진 ‘보복 여행’의 해였다면, 올해는 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여행 정상화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근거리부터 프리미엄 패키지까지 차별화된 구성의 해외여행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4일부터 해외 데이터 로밍 전문 기업 와이드모바일과 손잡고 도시락eSIM(해외eSIM)을 판매 중이다.
‘eSIM(embedded SIM)’은 기존 물리(플라스틱) SIM(Subscriber Identification Module, 가입자 식별모듈)과는 달리 스마트폰 기기 내부에 내장된 디지털SIM이다. 기기에 내장된 만큼 별도로 유심칩을 교체할 필요 없이 인터넷 주소(URL) 링크를 통해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최근 해외여행 증가와 맞물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고객은 이마트24에서 해외eSIM을 구매 후 휴대폰으로 발송되는 인터넷 주소(URL) 링크를 통해 별도의 로밍 절차 없이 일본, 베트남, 유럽,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판매하는 해외eSIM은 포켓와이파이 대표 브랜드인 와이파이도시락에서 만들었다. 해외 음성 통화 어플리케이션 ‘도시락톡’ 통화 포인트가 무상 제공돼, 한국으로 발신 기준 약 150분 통화가 가능하고, 해외 유·무선 전화에도 사용 가능해 현지 통화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단, 스마트폰 기기 내부에 eSIM이 내장된 모델만 사용 가능한 만큼, 현재 아이폰XS 이후 출시 애플 모델과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더4 모델에서 활용할 수 있다.
김상현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 MD는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상황에 맞춰 이마트24에서 간편하게 로밍 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는 도시락eSIM의 해외eSIM 판매를 시작했다”며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별도로 유심칩을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간편함과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인 해외eSIM을 찾는 고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