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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육성에 진심인 기업들②] 국내 대형 게임사들, 인디 게임 지원으로 상생

게임업계 벤처 , 투자 대비 기업가치 배수 가장 높아... 대형 게임사 인디 게임 축제 · 스타트업 멘토링 지원, 문체부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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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40호 이윤수⁄ 2023.01.19 14:02:12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3월 발표한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기업가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게임 업종 분야의 기업 가치와 미래 성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게임 업종 기업들은 4078억 원으로 평균 기업가치가 가장 높았고, 투자금액 대비기업가치 배수 역시 게임 업종 기업들이 169.9개로 가장 높았다. 게임 업종은 2018년에 이어 2020년, 2021년 평균 기업가치와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도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최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미래 성장성이 높다 보니 기업들도 앞다투어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인디 게임 발굴에서부터 스타트업 지원까지 나서고 있다.  


 ‘G-Star(지스타)’ 게임쇼 통해 우수 인디 게임 발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 따르면 국내 게임 제작 및 배급 업체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임 전시회는 ‘G-Star(지스타)’ 게임쇼이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에서 엔씨소프트가 지원한 인디 게임 부스 모습. 사진=엔씨소프트

 

'지스타' 게임쇼 중 특히 BTB관은 인디 게임 개발사가 국내외 다양한 관계자와 만나며 글로벌 퍼블리싱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엔씨소프트는 BTB관에 참여하는 인디 및 중소 게임사를 2017년부터 직·간접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2022년도에도 엔씨소프트는 '지스타'게임쇼에 참여하는 스타트업 기업 후원을 이어 나갔다. 9개의 게임 관련 스타트업의 부스가 마련됐으며. 참가사는 엔씨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요 현안 이슈를 논의하며 정보를 교류하는 간담회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2020년부터 인디 게임 활성화를 위해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후원하고 있다. 2021년 지스타 BIC 쇼케이스는 65종을 관람객에게 선보이며 역대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됐다.

지난해 진행한 스마일 게이트 '버닝비버 인디게임 축제'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도 매년 ‘버닝비버 인디게임 축제’를 열고 소규모 제작사가 만든 게임을 전시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매년 다양한 인디게임을 선보이고, 방문객 체험 콘텐츠도 마련하며 창작자, 배급사, 투자사 등이 함께 만나 교류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든다.

넷마블은 지난 2019년부터 인디게임 행사 ‘인디크래프트’를 매년 지원하고 있다. 인디게임 개발자와 이용자의 소통이 목적이다. 행사 참여 게임사는 게임 출시 이후 마케팅 활동 지원을 받는다. 넷마블은 “게임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을 돕고자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인디게임 제작 업체들을 지원하면서 협업을 통해 좋은 게임을 제작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네오위즈가 기획한 '2022년도 방구석인디게임쇼'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는 서울산업진흥원,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방구석인디게임쇼’를 개최하고 있다.

 

2022년에 개최된 '방구석 인디 게임쇼'는 네오위즈와 경기콘텐츠진흥원, 서울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했다. 또 서울시와 경기도, 구글플레이 인디 페스티벌, 트위치, 메가존클라우드 인벤, 루리웹, 아이언소스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방구석 인디 게임쇼를 통해 재미있는 게임을 제작하는 실력 있는 개발사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인디 게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스타트업 멘토링 사업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창업팀들이 서울 역삼동 창업지원 공간에서 네트워킹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오렌지플래닛

스마일 게이트는 창업 재단을 설립 후 인디 게임 지원뿐만이 아니라 스타트업 멘토링 사업도 진행한다.

스마일게이트 창업재단 오렌지플래닛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선발 업체에 사무실을 대여해 주거나 멘토링, 개발비를 지원하는 식으로 사업을 펼쳤다. 오렌지플래닛이 작년까지 지원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2022년도 상반기 기준 무려 2조 원에 달한다.

 

지난해 진행된 국내 최대 인디게임 행사인 ‘부산인디게임커넥트페스티벌’의 출품작 130종 가운데 스마일게이트가 지원한 게임이 40종에 달했다.

스마일게이트 독립 창업 재단 오렌지플래닛은 그동안 많은 스타트업을 지원해 왔다. 국내 대표 데이터 금융 플랫폼 기업인 ‘뱅크샐러드’를 비롯해 ‘클라썸’, ‘빅픽쳐인터랙티브’, ‘두브레인’, ‘딥브레인 AI’ 등 유수의 스타트업을 배출한 바 있다. 이들 320개 스타트업은 누적 투자 금액 5995억 원을 유치하고 4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오렌지 플래닛은 당초 예비창업팀 대상 지원 프로그램인 ‘오렌지가든’과 초기 스타트업 대상 지원 프로그램 ‘오렌지팜’을 별도로 모집해 왔으나, 2023년도부터는 연 2회의 대규모 통합 정기모집을 진행한다.


정기모집에서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사업화 지원금과 함께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오렌지플래닛 전문코치진의 진단을 기반으로 팀 성장단계에 맞는 교육, 1:1 밀착 코칭, 동문 멘토링 등으로 구성된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시드 및 초기 투자를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최소 5000만 원에서 최대 2억 원의 투자를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팁스(TIPS), 벤처캐피탈(VC)과 연계한 후속 투자 유치 기회도 마련돼 있다.

오렌지플래닛은 이번 정기모집 기간 참신한 아이디어,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성장 지원 패키지를 제공해 예비 유니콘으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오렌지플래닛 관계자는 "투자시장이 위축되며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기모집으로 예비창업팀부터 초기 스타트업까지 폭넓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창업팀들이 혁신에 집중하고 더욱 빠르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성장 단계를 고려해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상생펀드로 인디 게임 개발사 지원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8월 건강한 게임 생태계 조성과 상생을 위해 총 260억 원 규모의 ‘같이가자 카카오게임즈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를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 상생펀드는 코나벤처파트너스화 함께 운영하며, 높은 개발 잠재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소규모 및 인디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펀드 지원 대상은 설립 3년 이내 및 연간 매출액 20억 원 이하의 창업 초기 게임 개발사, 테스트 단계 전의 제작 초기의 게임 개발사, 총제작비 5억 원 이하의 저예산 게임 개발사 등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개발사는 투자의사 결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번 상생 기금 조성은 카카오 공동체 상생안의 일환으로, 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 성장이 목적이다”라며 “카카오게임즈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바탕으로, 인디게임 개발사를 위한 상생을 통해 게임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다양한 지원으로 게임 강국 도약

정부도 게임산업 몸짓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콘텐츠 분야 올해 예산 총지출 규모를 8442억 원으로 확정했다. 2023년도 문체부 전체 예산 6조 7408억 원의 12.5%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문체부는 세계 3대 게임 강국 도약을 위해 게임 산업을 육성한다. 다년도 제작 지원을 최초로 추진하고(90억 원, 신규), 마케팅·번역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개별 게임 기업이 수요에 맞춰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해외 진출 바우처(72억 원)를 지원한다. 또한 e스포츠 진흥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10억 원), 장애인 e스포츠대회 개최(5억 원) 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또한 문체부는 게임 예비창업자·스타트업이 고안한 콘텐츠가 창업 및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획·개발 단계에 대한 지원도 실시한다. 지원은 창업 초기(창업~3년 이하), 도약(3년 초과~7년 이하), 해외 진출 등 회사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이뤄진다. 사업화 자금 및 사업모델 혁신(법률, 노무, 마케팅 등)도 지원한다.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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