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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마케팅①] 유통업계 이벤트·전시·상품 휩쓴 희망 토끼들

희망 메시지 담은 팝업 등으로 모객·매출 효과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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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41호 김금영⁄ 2023.02.01 15:56:27

캐릭터 '벨리곰'을 내세운 '벨리토끼의 당근농장' 팝업스토어에 몰린 사람들. 사진=롯데홈쇼핑

‘띠 마케팅’이 올해도 돌아왔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을 맞아 이벤트부터 상품 출시, 전시까지 마련됐다. 계묘년 희망을 이야기하고, 계묘년을 상징하는 동물 토끼의 귀여운 이미지를 활용하는 등 형태도 다양하다.

롯데홈쇼핑, 자사 인기 캐릭터 벨리곰과 계묘년 마케팅 연결

롯데홈쇼핑은 자사 캐릭터 '벨리곰'을 계묘년 마케팅과 결합시킨 '벨리토끼의 당근농장'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사진=롯데홈쇼핑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은 연초 들썩였다. 120만 팬덤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 ‘벨리곰’을 내세운 팝업 스토어를 마련한 것.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2018년 MZ세대(20~40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다.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이라는 세계관을 지녔고, 최근엔 에세이를 출간해 작가로 데뷔했으며, 타이포 브랜딩 전문 기업 윤디자인그룹과 함께 동글동글한 벨리곰의 특징을 살린 서체 ‘벨리곰체’를 선보이는 등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자사 인기 캐릭터를 계묘년 마케팅과 조화시킨 팝업스토어 ‘벨리토끼의 당근농장’을 기획해 1월 11일까지 선보였다. 특히 벨리곰에게 토끼 코스튬을 입혀 계묘년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자사 캐릭터까지 알리는 장으로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팝업스토어는 총 100평 규모로, 토끼 코스튬을 착용한 3m 크기의 벨리곰 조형물 2개, 2m 조형물 5개로 구성된 ‘포토존’, 올해 벨리곰 굿즈 신상품과 인기상품을 판매하는 ‘굿즈샵’, 벨리곰 엽서에 새해 소망을 적어 보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 첫날인 1월 27일엔 토끼 귀와 꼬리를 붙인 벨리곰이 전시 현장에 깜짝 출몰해 관람객을 놀라게 하는 ‘깜짝 카메라 이벤트’가 진행돼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롯데홈쇼핑 측은 “벨리곰은 행사장 주변을 돌아다니며 시민과 함께 인증샷을 찍었다”며 “온라인 스토어 ‘벨리곰닷컴’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인기 상품들의 물량을 대량 확보해 선보인 ‘굿즈샵’에도 고객이 대거 몰렸다”고 밝혔다.

굿즈샵은 플래너와 캘린더, 포토카드 등 올해 벨리곰 굿즈 신상품과 인기상품을 단독 특가로 선보였다. 휴대폰케이스, 그립톡 등 인기상품은 최대 5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특히, 오프라인 전시 때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킨 시그니처 굿즈 ‘벨리곰 시팅인형’, ‘드라이버 커버’, ‘얼굴쿠션’ 등을 내놓았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계묘년 마케팅뿐 아니라 향후 너구리, 라마 등 4마리의 벨리곰 친구들을 공개하고, 애니메이션 제작, 유명 글로벌 IP 협업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측은 “토끼해를 맞아 시민에게 웃음을 전하고, 새해 힘찬 출발을 응원하고자 토끼로 변신한 벨리곰을 내세운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며 “앞으로도 벨리곰과 함께 재미있는 스토리를 풀어나갈 친구들을 공개하는 등 벨리곰의 세계관을 확장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캐릭터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GV·롯데·현대百, 계묘년 행운 기원하는 전시

CJ CGV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삼성동 무역센터에 위치한 케이팝 라이브 미디어를 통해 ‘거대 복(福)토끼’가 전하는 행운의 새해 메시지를 1월 31일까지 선보였다. 사진=CGV

계묘년 이벤트뿐 아니라 전시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먼저 계묘년을 맞아 행운을 기원하는 거대한 토끼가 1월 삼성동 무역센터에 등장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CJ CGV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삼성동 무역센터에 위치한 케이팝 라이브 미디어를 통해 ‘거대 복(福)토끼’가 전하는 행운의 새해 메시지를 1월 31일까지 선보였다. 케이팝 라이브 미디어엔 매년 새로운 해의 주인공인 십이간지 동물들이 등장해 사람들에게 새해의 기운을 북돋아 왔다.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에는 ‘평범’한 한해를 기원하는 ‘흑호(黑虎)’ 미디어 아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 주인공인 거대 복토끼는 2023년 계묘년을 상징하는 검은 토끼를 활용한 3D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1월 31일까지 매일 정시에 시간을 알려주는 시보 콘텐츠 이후에 사람들과 만났다.

이번 전시는 토끼를 뜻하는 영어 단어 ‘래빗(Rabbit)’을 각 메시지의 어미로 사용해 “몸도 마음도 늘 건강하-래빗”, “서로서로 사랑하-래빗”, “2023년도 복 많이 받으-래빗” 등의 메시지를 3D 토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줬다. 애니메이션은 메시지에 맞춰 운동하는 토끼, 다정한 토끼 연인, 쏟아지는 복주머니 속 토끼 등으로 구성됐다. 현장에 방문해 미디어 속 토끼를 찍어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하면 CJ기프트 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CGV 측은 “이번 전시는 계묘년을 상징하는 검은 거대 복토끼가 건강과 사랑을 기원하고 소원을 들어주는 복주머니를 광장에 쏟아내는 등 입체감 있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해 귀엽고 위트 있게 보여줬다”며 “케이팝 라이브 미디어를 통해 만나는 검은 거대 복토끼가 전하는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시민이 행복한 한해를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의 계묘년 비주얼테마 '2023 점프 업(JUMP UP)' 관련 이미지. 사진=롯데쇼핑

백화점에서도 계묘년 아트 전시가 돋보인다. 롯데백화점은 희망의 메시지를 아트에 담았다. 먼저 그래픽 아티스트와 손잡고 1월 2일부터 2월 9일까지 비주얼 테마 ‘점프 업(JUMP UP)’을 선보인다. 토끼해를 맞아, ‘토끼처럼 위기를 극복하고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비주얼테마는 한국 전통의 미를 현대적 감성으로 변주해 표현한 것으로, 그래픽 아티스트 채병록 작가가 참여했다.

민화 속 토끼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했으며, 백화점 출입문, 배너, 플래그, 광고물, 백화점 앱 등에 적용했다. 특히 본점 앞에는 10미터 높이의 ‘초대형 토끼’ 조형물과 ‘점프 업’ 글자 조형물을 함께 설치해, 백화점 및 주변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기운을 전한다.

롯데백화점 갤러리도 계묘년 희망을 담은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본점과 에비뉴엘은 1월 13일부터 3월 2일까지 각각 ‘시(詩)’전과 ‘더 그레이트 아웃도어즈(The Great Outdoors)’전을 진행한다. 특히 에비뉴엘 전시는 바깥 활동이 제한됐던 펜데믹(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 시기를 극복하고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아웃도어 테마로, ‘야외 활동의 즐거움’을 작품에 담았다. 양손잡이 화가로 알려진 윤상윤 작가를 포함해 김경민, 김지구, 키미작 작가가 참여했다. 사람들이 테니스, 수영, 요가, 서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각 작가들의 개성 있는 시각으로 담아냈다.

롯데갤러리는 계묘년을 맞아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전시들을 선보인다. 사진은 전시 포스터. 사진=롯데쇼핑

인천점 갤러리는 1월 12일부터 3월 12일까지 ‘디어 퓨처 미(Dear Future Me)’전을 연다. 삶의 의미를 돌아보고, 10년 후의 부모님, 아이, 연인, 그리고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자리다. 노이신, 리곡, 알케이 한(RK Han) 등 총 5명의 작가가 참여해 일러스트 및 회화, 드로잉 작품을 통해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전한다.

작품 전시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 카드를 쓰고 우체통에 넣을 수 있는 체험 존과 리곡 작가 작품으로 구성된 포토존 등을 운영하고 굿즈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밖에 광주점 갤러리는 1월 20일부터 3월 26일까지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담은 황중환 작가의 개인전 ‘어 미라클 모먼트(A Miracle Moment)’전을 열며, 고객이 직접 작품 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참여형 전시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측은 “계묘년 희망 메시지를 아트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고객에게 공감대를 더욱 높이고자 노력했다”며 “매장, 갤러리 등 아트가 어우러진 백화점의 곳곳에서 희망의 기운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목동점 7층 글라스하우스에서 2월 11일까지 동물을 다양한 색깔과 재료로 표현해 작업하는 조각가 김우진 작가의 ‘래빗 유토피아전’ 전시를 진행한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은 목동점 7층 글라스하우스에서 2월 11일까지 동물을 다양한 색깔과 재료로 표현해 작업하는 조각가 김우진 작가의 ‘래빗 유토피아전’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계묘년을 기념해 토끼 모양으로 제작된 작품만 전시되는 게 특징이다.

더현대 서울 6층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은 2월 4일부터 프랑스 화가 다비드 자맹의 국내 두 번째 개인전 ‘다비드 자맹: 프랑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시에서 신작 100점을 포함해 그림 150여 점을 선보이며 계묘년 백화점을 찾은 고객 맞이에 힘을 보탰다.

계묘년 상징 토끼 활용한 한정판 출시 봇물

아성다이소는 토끼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상품에 입혀 문구용품, 팬시용품, 리빙용품 등 총 40여 종을 선보이는 ‘신년 토끼 시리즈’를 마련했다. 사진=아성다이소

계묘년을 상징하는 귀여운 토끼를 활용한 상품 출시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대부분 한정판으로 구성돼 희소성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아성다이소는 토끼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상품에 입혀 문구용품, 팬시용품, 리빙용품 등 총 40여 종을 선보이는 ‘신년 토끼 시리즈’를 1월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토끼 시리즈는 다이소에 방문하는 고객이 행복과 건강, 재물을 한 번에 잡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복토끼’, ‘강토끼’, ‘떡토끼’까지 세 마리의 토끼 캐릭터로 구성한 점이 주목받았다. 이 토끼들이 달력, 수첩, 데코 스티커 등 문구용품을 비롯해 선물로 전달하기 좋은 팬시용품, 실용적인 리빙용품 등에 담겼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마시마로와 과일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사진=롯데GRS

롯데GRS와 이랜드 스파오는 인기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를 활용했다. 2000년 김재인 작가가 제작한 캐릭터 마시마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공을 거둔 토종 캐릭터다. X세대(1960년대와 1970년대 베이비붐 세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에게는 플래시 애니메이션, MZ세대에게는 애착 인형으로 친숙해 세대를 가리지 않고 오랜 기간 사랑 받아왔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마시마로와 과일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딸기가 들어간 주스 위에 딸기를 토핑한 ‘마시마로 딸기주스’, 딸기 동산에서 마시마로가 떡을 찧어 내린 콘셉트로 버블찰떡을 넣은 ‘마시마로 딸기라떼’, 세가지 베리류가 들어간 ‘마시마로 트리플베리주스’ 총 음료 3종 그리고 당근시트에 생크림과 초콜릿을 얹은 ‘마시마로 당근크림케익’ 디저트 1종으로, 마시마로의 친근한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한정판 굿즈도 판매한다. 한정판 굿즈는 마시마로 대형 및 소형 인형 총 2종과 마시마로 스텐컵으로 구성됐다. 롯데GRS 측은 “토끼는 풍요와 번창을 상징하는 동물로, 2023년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랜드 스파오는 마시마로와의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 상품은 사전 디자인 선호도조사를 통해 가장 많은 고객이 투표한 디자인을 반영한 긴팔 파자마 2종으로 구성됐다. 사진=이랜드 스파오

스파오도 마시마로와의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 상품은 사전 디자인 선호도조사를 통해 가장 많은 고객이 투표한 디자인을 반영한 긴팔 파자마 2종으로 구성됐다.

스파오는 마시마로를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스파오닷컴 단독 구매 이벤트에서 추첨을 통해 마시마로 인형의 향과 비슷한 ‘딥디크 도손’ 향수와 마시마로의 상징인 ‘뚫어뻥’을 증정하기도 했다.

스파오 관계자는 “2023년 계묘년에 다시 돌아온 마시마로와 스파오의 만남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스파오는 올해에도 마시마로를 시작으로 매력적이고 신선한 협업 콘텐츠를 다채롭게 준비해 컬래버 맛집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계묘년 시작과 함께 토끼 캐릭터를 담은 새해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코카콜라

새해마다 응원을 전해 온 코카콜라는 계묘년 시작과 함께 토끼 캐릭터를 담은 새해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다. ‘코카콜라 토끼 패키지’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마법 같은 해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가족 토끼가 함께 힘차게 깡총깡총 뛰고, 사랑스런 뽀뽀를 나누는 일러스트를 통해 소중한 이들과 함께 하는 짜릿한 행복과 따뜻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새해 한정판 패키지는 오리지널 코카콜라, 코카콜라 제로 2종으로 구성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엔 암스테르담의 ‘미피’, LA의 ‘에스더버니’, 뉴욕의 ‘토끼소주’까지 각종 토끼가 총출동했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엔 암스테르담의 ‘미피’, LA의 ‘에스더버니’, 뉴욕의 ‘토끼소주’까지 각종 토끼가 총출동했다. CU는 세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고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간편 식품부터 디저트, 생활 용품, 주류에 이르기까지 총 33종의 대규모 토끼 상품 시리즈를 출시했다.

쫑긋한 토끼 귀 모양 용기로 눈길을 사로잡는 미피 뉴이어 도시락은 볶음밥에 야채 고로케, 소시지 볶음을 반찬으로 구성했다. 미피 캐릭터와 당근 모양 초콜릿을 토핑한 당근 케이크를 길쭉한 토끼 귀 부분에 담아 맛과 재미를 더했다.

토끼의 주식으로 상징되는 당근도 적극 활용했다. 채 썬 당근을 오일드레싱에 버무린 당근 라페(프랑스식 당근 샐러드)를 활용한 샌드위치, 불고기버거, 핫도그와 당근 볶음이 들어간 김밥을 내놓았다. 에이드, 떡볶이, 캐릭터 쇼핑백도 마련했다.

최근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에스더버니는 딸기 디저트 3종과 캐릭터 생활 용품들을 선보였다. 에스더버니 스티커 52종 중 1종을 랜덤으로 넣은 딸기 크림 샌드위치, 쫀득롤, 뚱카롱을 출시했고, 캐릭터 담요와 우산, 교통카드도 컬래버 시리즈로 준비했다. 이밖에 멤버십 앱 포켓CU에서는 토끼소주 기획전을 마련했다.

BGF리테일 측은 “계묘년을 맞아 토끼 관련 상품들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반영해 인기 브랜드와 함께 상품들을 준비했다”며 “2023년에도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상하다? 매년 호응 이어지는 ‘띠 마케팅’

띠 마케팅은 매해 돌아오는 만큼 식상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전히 매해 새해 소망과 희망을 가득 담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계묘년 맞이를 위해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해맞이광장 토끼 조형물에 사람들이 모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띠 마케팅은 매해 돌아오는 만큼 식상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전히 새해 소망과 희망을 가득 담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 매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톡톡한 수혜를 입는 마케팅이기도 하다.

실제로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호랑이띠 캐릭터인 ‘복호랑이’를 출시하며 완판에 가까운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롯데홈쇼핑 벨리곰 굿즈는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팝업스토어와 자체 쇼핑몰을 통해 20억 원 이상 판매됐고, 자체 쇼핑몰 매출액은 론칭월 대비 9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계묘년을 맞아 깜짝 이벤트성으로 진행된 팝업스토어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CGV는 거대 복토끼 전시를 통해 자사 사업의 인지도를 대중에게 더욱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CGV는 2021년 12월 CJ 올리브네트웍스에서 옥외 미디어 사업을 진행하던 광고사업부문을 합병한 뒤 CGV의 온·오프라인과 극장 스크린 광고를 비롯해 케이팝 라이브 미디어와 강남대로의 지라이트, 현대백화점 에이치라이브 및 제주 공항과 스타필드 코엑스, 하남, 고양 그리고 지하철 2호선 등에서 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해 왔다. 이중 케이팝 라이브 미디어에 생동감 넘치는 거대 복토끼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더 친근히 다가갔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은 모객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연말 송지혜 작가와 협업해 백화점 외관을 환상적으로 꾸미는 비주얼 테마 ‘크리스마스 드림 모먼츠’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본점 크리스마스 점등 기간(2022년 11월 15일~12월 25일) 중 고객 방문이 늘며 저녁 시간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30%이상 늘었는데, 이 기조를 계묘년 마케팅에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차원에서 롯데백화점은 아트를 전시뿐 아니라 팝업, 이벤트, 비주얼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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