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봄을 맞아 주요 산책로와 공원에 유럽을 연상케 하는 특화화단을 조성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먼저, 구민들 주요 산책로인 하천변을 특화화단으로 꾸민다. 당현천, 중랑천, 우이천 등 총 2320㎡에 목마가렛, 오스테오스펄멈, 메리골드, 페라고늄 등 25종의 봄꽃을 심는다.
특히, 당현천에는 유럽여행을 테마로 한 특화화단을 조성했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그리스의 랜드마크 조형물(런던아이·콜로세움·에펠탑 등)을 설치하고 나라를 대표하는 꽃(장미·데이지·라벤더 등)도 심었다. 지상 3.5m에서 떨어지는 세 개의 ‘꽃폭포’도 볼거리다.
가는 곳마다 꽃을 볼 수 있도록 도로와 인도에 걸이화분도 설치한다. 동일로, 노원로 등 8개 노선의 가로등과 당현교, 한내교를 포함한 12개 보행 육교까지 약 35㎞가 대상이다.
걸이화분은 개화 기간이 길고 색상이 다양하며 늘어짐이 풍성한 페튜니아를 중심으로 일일초, 백일홍, 베고니아 등 18종의 꽃으로 구성했다. 가로등에 810개, 육교 등 난간에 2269개가 설치된다. 봄 화분은 7월까지 유지·관리하고, 9월경부터는 가을꽃으로 교체한다.
노원의 대표 힐링타운도 봄꽃으로 새단장했다. 불암산 나비정원 뜰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한 사계절 가든을 조성했다. 튤립, 수선화, 수국 등 21종 4311본을 심었다.
공릉동 화랑대 철도공원의 ‘아바타트리’도 봄옷을 입을 예정이다. 높이 7m, 너비 10m 규모의 나무 조형물에 수국, 임파첸스, 한련화, 나비란, 가우라 등의 1078개 봄꽃 화분이 설치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새봄을 맞아 노원의 곳곳이 꽃으로 단장 중이다”라며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힘든 일상을 사는 구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꽃을 보며 잠시라도 미소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