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3.04.12 08:36:09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결정한 후 국내 증권사뿐만 아니라 외국계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HSBC, 미즈호 등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최근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4천원에서 7만7천 원으로, HSBC는 7만5천 원에서 8만8천 원으로, 미즈호는 7만7천 원에서 8만 원으로 각각 올렸다.
먼저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실적 악화로 회사의 단기 수익은 좋지 않겠지만, 감산으로 인해 메모리 재고 수준이 2분기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 전체 실적도 2분기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가격 환경이 유리해지면서 하반기에는 유의미한 이익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HSBC는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메모리 가격이 더 빨리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감산량은 D램과 낸드 모두에서 15∼20% 수준일 것으로 추정한다"며 "재고가 줄어들면서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이 2분기부터 둔화할 것이고, 3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즈호는 "경쟁사들이 메모리 업황 침체기에 설비투자 확장이나 공장 이전 등에 대한 투자에서 제한된 선택지를 가진 데 반해 삼성전자는 이 기회에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상승 사이클에서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10만 전자를 내다봤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발간한 '감산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반등 시그널'이라는 제목의 삼성전자 종목 보고서를 통해 주가를 3가지로 산출하고 목표가를 8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긍정적(Bull)·부정적(Bear) 시나리오를 충족할 경우 주가도 산출했다. 긍정적 시나리오에서 주가는 10만2000원,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4만8000원이 가능하다고 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