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기밀 문서에 대해 미국 법무부가 조사에 나서고, 로이드 오스틴 美 국방장관은 한국 이종섭 국방장관에 전화를 걸어 “협의하자”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용산 대통령실은 “누출 내용의 대부분이 허위”라며 도청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나선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는 등 한미관계의 악화를 우려하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지지통신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하순 방미를 앞두고 한국 정부는 급히 막을 내리고 있지만 미 당국이 도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성한 발언은 대통령실의 전면부정과 달라"
이 기사는 “김태효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기자들에게 의혹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한미동맹의 신뢰 관계는 공고하다고 말했지만 의혹이 사실이라면 동맹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어나갔다.
산케이신문 역시 누출 문건에 실명으로 등장하는 김성한 전 안보실장이 미국 언론들의 보도 내용에 대해 “일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사실을 들면서 “전면 부정하는 한국 정부의 견해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