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9호 이윤수⁄ 2023.06.02 17:07:37
환경재단에 따르면 2022년 한국 환경위기시간은 9시 28분이다.
환경위기시계에서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 9~12는 '위험'을 의미한다. 12시에 가까울수록 그만큼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짐을 뜻한다.
세계 환경∙기후 위기 인식을 담은 ‘환경위기시계’는 1992년 처음 시작됐다. 2005년부터 환경재단과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재단은 대륙별, 국가별 환경오염에 따른 인류생존의 위기 정도를 시간으로 표현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특히 2022년 4월 전 세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환경 분야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사회, 경제, 정책 순을 꼽았다. 기후변화는 2011년 이래로 전 세계 응답자들이 가장 높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문제다.
국내 PC방 1세대 게임 '리니지'를 개발한 엔씨소프트는 '세상 모두가 즐거움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꿈꾸며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목표를 갖고 게임세상과 이용자를 연결하고 있다. 엔씨는 게임세상과 이용자의 연결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과 함께 환경을 지킬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건물을 만들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작했다. 또 게임업계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친환경적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한 판교 R&D센터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는 2013년 5월 준공됐다. 판교 R&D센터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 ‘꿈을 실현하는 관문’, ‘가족으로서의 배려’라는 세 가지 콘셉트에 중점을 두며 설계됐다.
R&D센터는 주변 자연경관과 더불어 테라스 정원, 어린이 놀이 정원, 하늘 정원, 물의 정원 등 건물을 둘러싼 모든 공간에 공원을 조성해 자연 친화적인 건물이다.
실내 자동온도조절장치 설치, 옥상녹화 조성, 고효율 복사열 차단 외장유리 채택 등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수자원 절약을 위해 중수도 시스템, 빗물 재활용 시스템 구축,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인증제품을 사용하는 등 에너지 저감 및 친환경 요소를 적용했다.
엔씨는 2026년 준공 예정인 신사옥에도 환경을 향한 비전을 담았다. 설계 단계부터 환경과 에너지 절약을 고려해 친환경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사옥 내 에너지 효율을 관리하는 각종 장치와 에너지원 설비를 설치하고 친환경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또한 신사옥은 지속 가능한 건축을 위해 '수열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수열 에너지를 활용하면 냉난방에 쓰이는 에너지를 절약해 탄소 배출량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수열 냉난방 시스템'은 하천수 같은 수열원이 열을 흡수해 냉각탑 역할을 대체한다. 이에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인 시스템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0년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NCSOFT ESG PLAYBOOK 2020'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엔씨의 환경경영에 대한 목표와 계획이 담겼다.
엔씨는 환경 전담 조직을 구성해 환경 데이터를 취합하고 관리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랑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제적으로 측정하고 있으며 건물 유지 관리와 운영으로 인한 환경 영향을 저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또 용수 사용량 절감 활동, 폐기물 저감 활동에 이어 생태계 보호 활동까지 나서고 있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국제 환경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과학과 기술로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엔씨소프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 나가며 진정성 있는 사회 기여와 기업 가치 제고에 더욱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지속가능경영 강화 위한 ‘ESG 경영위원회’ 신설
지난 2021년 3월, 엔씨는 게임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ESG 경영 방향과 전략 수립을 담당하며, 실무 조직으로 ESG 경영실을 함께 설립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ESG 경영 핵심 분야 4가지를 공개했다. 환경 생태계 보호, 미래세대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등 이다.
엔씨는 환경 생태계의 보호를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비영리 국제 환경단체 ‘프로텍티드시즈’와 협업하고 있다. 또 신사옥인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는 설계 단계부터 최고 수준의 친환경 인증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한다.
특별하고 다양한 가치를 내세우며 즐거움을 나누는 캠페인의 시작, ‘NC [ ] PLAY’
'NC [ ] PLAY’는 미디어 아트, 폰트, 소설, 웹툰 등 다양한 예술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게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엔씨의 브랜드 캠페인이다. 대괄호 안의 명칭은 사회공헌활동의 주제에 맞게 바뀐다. 한 가지 영역에 고정되지 않고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의미 있는 공헌을 이어간다.
최근 엔씨는 ‘NC [ ] PLAY’로 함께한다는 의미를 지닌 'WITH'를 포함해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라는 가치로 ‘NC [WITH] PLAY'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NC [WITH] PLAY'의 중심에는 임직원들이 있다.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 참여로 이어졌다. '위드'의 가치로 임직원은 'WITH PLAY CLUB'을 결성했다. 게임 회사답게,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며 함께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엔씨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프로그램 NC [WITH] PLAY’ 일환으로 ‘NC [GREEN] PLAY’ 캠페인을 진행했다.
직원들은 총 6곳의 그린플레이존을 방문해 계단 이용하기, 투명 페트병 모으기, 잔반 줄이기 등의 활동을 실천하며 캠페인에 참여했다. 참여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베스트 그린플레이어’를 선정, 캠페인 기간 이후에도 환경 보호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상품도 제공했다.
캠페인 기간 일상 속 환경 보호 활동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했다. 쓰론 앤 리버티 등 자사 게임 IP의 원화를 활용한 친환경 메시지 영상, 그린플레이 팝업 부스, 그린플레이 성향 테스트 등을 통해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그린플레이 성향 테스트는 환경 실천 유형을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로 게임 기업의 특징을 살려 게임 속 직업으로 결과를 보여줬다. 군주, 기사, 마법사, 엘프 등 총 4개의 유형별로 실천하기 쉬운 일상 속 친환경 활동을 추천했다.
더불어 5월 30일, ‘NC [GREEN] PLAY’ 캠페인 일환으로 창원 NC파크에 친환경 공간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활동도 진행했다.
엔씨는 창원시 지역사회 미래세대인 주니어 다이노스를 초청해 직원들과 함께 환경교육, 나무 심기, 야구 경기 관람 등을 진행했다.
주니어 다이노스와 엔씨 직원들은 한 팀을 이뤄 창원 NC파크 앞 가족 공원에 15그루의 배롱나무를 심고 ‘그린플레이존’ 조성 안내 팻말을 설치했다. 그린플레이존은 NC 다이노스 구장을 방문하는 팬들에게 아름다운 친환경 공간을 선사하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엔씨 김현주 ESG 경영실장은 “그린플레이존은 NC 다이노스 구장을 방문하는 지역 시민들에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환경 보호 중요성의 가치를 공유하는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도구리의 친환경 포장재
스튜디오 644는 엔씨의 캐릭터 House실에서 출발한 독립 창작 공간이다. 2021년 1월 '리니지2M'의 몬스터 도둑 너구리를 모티브로 도구리 캐릭터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활동 시작했다.
스튜디오 644는 택배 포장에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인 스티로폼 박스, 아이스 팩, 비닐류 완충재 등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에 더 이로운 배송을 위해 종이를 사용하고 있다. 도구리가 들어간 포장재는 모두 종이로 구성되어 있다.
또 환경을 고려한 업사이클링 제품도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도구리 브랜드는 자원 순환 생태계를 구축한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에코백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에코백은 재생 원사로 제작됐다.
재생 원사는 제주의 폐페트병을 플레이크로 잘게 부순 뒤 폴리에스터 칩으로 가공하는 일련의 공정을 거쳐 만들었다. 특히 일괄적으로 직조된 원단을 재단해 봉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성형해 편직하기 때문에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이 발생하지 않아 아주 친환경적이다.
스튜디오 644가 제작한 리사이클링 제품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석유 자원을 절약해 인체와 자연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