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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온다①] “배달 왔습니다”…커피 타고, 음식 나르는 서비스 로봇들

로봇에 빠진 LG유플러스·SK텔레콤·KT…전문 업체와 손잡고 서비스 개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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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52호 김금영⁄ 2023.07.17 10:35:40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스마트테크코리아 로보테크쇼-인공지능&빅테이터쇼에서 관람객이 반려로봇인 루나로봇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봇이 배달을 하고, 음식을 나르며, 커피도 탄다. 로봇은 서비스 영역뿐 아니라 인간의 손이 미치기 힘든 영역에서 일을 대신하며 여러 산업·의료 현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로봇의 활약에 통신사들도 주목하고 있다. 로봇 전문 기술을 지닌 업체와 손잡고, 자사의 AI(인공지능) 기술, 통신망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로봇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의 일상 속에 파고든 로봇을 만났다.

LG유플러스, LG전자와 ‘클로이 로봇’ 진화 가속화

더본코리아의 롤링파스타 매장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이 손님에게 음식을 서빙하는 모습. 사진=LG전자

테이블에 놓인 태블릿PC 메뉴판으로 음식을 시키고, 식사를 마친 뒤 호출벨을 누르면 그릇을 치우러 오는 주인공. 사람이 아닌 로봇이다. 이 로봇은 백종원 대표가 운영 중인 더본코리아 매장에도 지난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로봇의 정체는 ‘LG 클로이 로봇’이다. LG그룹 내에서 독보적 로봇기술을 지닌 LG전자는 2018년 로보티즈에 90억 원, 아크릴에 20억 원, 미국 보사노바로보틱스에 39억 원, 로보스타에 881억 원 등 각종 로봇기업에 아낌없이 투자해 왔고, 자체적으로는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통해 실증 데이터를 쌓아 왔다.

클로이의 역할은 다양하다. LG전자는 2017년 인천국제공항에서 길 안내 및 정보 제공을 하는 ‘가이드봇’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식당 등에서 음식을 나르는 ‘서브봇’ 2종, 커피를 타는 ‘바리스타봇’, 음식을 조리하는 ‘셰프봇’, 방역 작업을 하는 ‘UV-C봇’, 물류센터 등에서 물건을 적재해 목적지로 운반하는 ‘캐리봇’까지 7종의 로봇을 운영해 왔다.

식당에서 신형 클로이 서브봇이 음식을 서빙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이처럼 다양한 공간에서 각 영역의 성격에 맞춰 클로이 로봇은 활약해 왔는데, 서비스 분야에선 LG유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9월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홍콩반점, 인생설렁탕, 롤링파스타 등 식음료 매장에서 서브봇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LG전자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클로이 로봇에 LG유플러의 통신망이 연동돼 고객에게 음영 지역 없이 차별화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며 각사의 전문성을 살렸다.

이후 올해 4월엔 기존 서브봇의 진화 형태인 ‘유플러스(U+) 서빙 로봇’ 서비스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경로를 설정해두면 로봇이 AI와 카메라로 장애물을 피해 음식과 물건을 안전하게 배송하는데, 기존 제품보다 더 넓은 트레이에 최대 40kg까지 물건을 안전하게 나를 수 있도록 6개의 독립 서스펜션과 라이다 센서, 3D 카메라를 탑재했다.

사용 편의성 향상에도 주안점을 뒀다. 물건을 적재하는 트레이는 서빙하는 물건과 매장 환경에 맞게 높이와 개수를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신형 서브봇은 완충 시 11시간 연속 주행할 수 있고, 로봇 간 다이렉트 통신 기능으로 10대 이상의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다.

또, 10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각종 홍보영상과 메뉴 안내를 제공하고, 빈자리로 안내하는 에스코트를 제공한다. 서브봇 상단엔 광고·메뉴판 등 콘텐츠를 쉽게 업로드할 수 있는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 콘텐츠관리시스템)도 탑재됐다.

3월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빅웨이브로보틱스 김민교 대표(왼쪽), LG유플러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테이블오더 솔루션 기업과 협력해 식당 외에도 호텔, 골프장 등에서도 U+서빙로봇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확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U+서빙로봇 모바일 앱도 선보인다. 기존 서빙로봇 서비스에서는 로봇의 배터리 잔량과 활동량 등 기초적인 정보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U+서빙로봇 앱을 이용하면 특정 테이블과 퇴식장소·대기장소·충전장소 등 필요한 곳에 원격으로 로봇을 보낼 수 있다. 또, 모바일 앱을 통해 여러 서빙로봇 중 가장 일을 많이 한 로봇을 구분해 충전과 휴식을 시키며 장비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3월엔 로봇자동화 플랫폼 운영사인 ‘빅웨이브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물류 로봇 상용화도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매장과 산업현장 전체에 LTE·5G 통신 기반 심리스(Seamless) 서비스로봇을 제공하고,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마로솔의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LG유플러스의 상품을 신규 고객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양사는 신규사업모델 실증을 통해 관련 로봇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고객 컨설팅·로봇 시범 운영·설치·유지보수 등 고객이 서비스 로봇 도입에서 필요로 하는 전반에 대해 협력하면서 로봇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바리스타봇·자율주행 로봇 두각

SK텔레콤은 국내 로봇제조 전문기업 두산로보틱스와 함께 무인 커피로봇 서비스인 'AI바리스타로봇'을 출시했다. 사진은 SK텔레콤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AI바리스타로봇' 매출 현황 등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도 서비스 로봇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인 커피로봇 사업에 주목했다. 이 일환으로 1월 로봇제조 업체인 두산로보틱스와 함께 무인 커피로봇 서비스인 ‘AI 바리스타 로봇’을 출시했다. AI 바리스타 로봇은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제조 및 서비스 역량에 SK텔레콤의 다양한 빅테크 기술(AI·빅데이터·보안)을 결합한 무인 커피로봇 서비스로, 커피, 에이드 등 20여 종의 다양한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

AI 바리스타 로봇은 SK텔레콤의 AI, 빅데이터 솔루션 및 보안 기술을 적용한 운영 시스템을 통해 점주의 관리 부담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설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메뉴별·지점별 매출현황, 원재료 소모, 기기상태 등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알람으로 알려주고, 커피류·에이드류·우유류 등 고객이 원하는 항목별 제조현황 분석 자료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점주는 무인 운영에 따른 불편함이 개선돼 매장 관리 부담 없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AI 바리스타 로봇은 기존 커피로봇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고객의 취향에 맞는 커피맛 추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로봇이 컵 뚜껑을 닫아 음료를 제공하는 기능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고, 무인 매장 운영에 필수적인 CCTV 보안 기능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덕성여대 캠퍼스에서 3월 시범 운행된 'AI순찰로봇'.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로봇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3월 SK그룹 내 보안 기업 SK쉴더스, 뉴빌리티와 함께 ‘자율주행 AI 순찰로봇’ 공동개발 및 사업화 계획을 밝혔다. 뉴빌리티는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로 선정된 이상민 대표가 창업한 자율주행로봇 스타트업으로,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로 주목받고 있다. 자율주행 AI 순찰로봇은 자율주행 로봇이 지정된 구역을 계속 움직이며 모니터링하고, 특이사항을 감지하면 관제센터에 보안요원을 출동시키는 보안·경비 서비스다.

SK텔레콤의 AI 영상인식·전송기술을 뉴빌리티가 보유한 자율주행 로봇기술과 원격관제 솔루션에 적용하고, SK쉴더스의 보안솔루션·영업인프라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AI 순찰로봇 서비스의 효율성을 점검하고 상용 서비스를 앞당기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뉴비에 자체 개발한 실시간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기술과 비전 AI 영상분석 기술이 탑재된 관제시스템을 적용하고, 야간 순찰용 저조도 360도 회전 카메라를 새롭게 장착했다.

3사 측은 “24시간 모니터링 수요가 있고 CCTV 사각지대가 많은 학교, 공장,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순찰로봇 시장섬을 검토하고 있으며, 뉴비를 가성비 있는 순찰로봇으로 업그레이드해 조기 채택의 걸림돌인 가격 부담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뉴빌리티, SK쉴더스가 '자율주행 AI순찰로봇' 공동 개발과 사업화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업무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SK쉴더스 김윤호 성장추진실장, SK텔레콤 최낙훈 인더스트리얼 AIX CO 담당,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 사진=SK텔레콤

최근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자율주행 순찰로봇 운영 실증’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고 실증 사업에 나섰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에 대해 일정 기간 현행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 시장 출시와 시험·검증이 가능하도록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다. 심의위원회는 순찰로봇으로 범죄 취약지점의 경비 강화가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해 실증특례를 승인했다는 설명이다.

3사는 3월 덕성여대 캠퍼스에서 순찰로봇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AI 순찰로봇은 약 한 달 동안 실시간 모니터링과 안내 방송 등 순찰 업무를 수행했다. 향후 강원대 삼척캠퍼스와 인천대공원, 강원도 내 리조트 등 실증지역 5곳에서 총 20대의 순찰로봇을 운영할 예정이다. 실증 기간은 올해 8월부터 2년 동안이다.

KT, “로봇 사업은 하드웨어 중심 아닌 서비스 중심”

KT는 강남구청과 함께 로봇 친화형 미래도시 구현을 위해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 제공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강남구 도심 로봇 친화형 미래도시 예상 개념도. 사진=KT

KT는 로봇 사업을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서비스 중심의 사업으로 정의하고, 관련 사업 확장에 힘써왔다. 특히 2019년 12월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자율주행 로봇 사업에 뛰어들 정도로 생활과 밀접한 로봇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왔다. KT는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전컨설팅, 로봇 설치, 원격관제, 현장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 구축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로봇을 활용한 친화형 미래도시 구현을 위해 강남구청과 손을 잡았다. 6월 강남구청과 체결한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 제공 MOU’는 KT의 로봇 기술과 강남구청의 도시 행정능력을 결합해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를 개발하고, 음식과 생필품 등을 실외 배송 로봇이 강남구 내 다양한 장소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주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배송 서비스와 로봇 친화적인 미래 도시 생활을 제공하고자 한다.

KT AI 로봇사업단 이상호 단장(오른쪽)과 강남구청 디지털도시과 김효섭 과장이 MOU에서 로봇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KT는 로봇 플랫폼, 통합 관제 시스템, 통신 인프라,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해 강남구와 협력하는 다양한 배송 사업 영역에서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KT와 강남구청은 지속적인 기술 연구 개발과 서비스 협력을 추진해 강남구에서 로봇을 활용한 혁신적인 배송 모델을 구현하고,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의 모범 사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KT의 자율주행 로봇에 대한 관심은 앞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서도 드러났다. 특히 ‘로봇 메이커스 플랫폼’이 눈길을 끌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WMC) 2023'에서 관람객이 'KT 로봇 메이커스 플랫폼'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KT의 로봇 메이커스 플랫폼은 서로 다른 기종의 로봇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주문·결제 애플리케이션, 출입문, 인터폰,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등 로봇 사용에 필요한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이다. 다양한 로봇을 여러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로봇을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SDK(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번 MWC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KT 배송로봇은 그간 KT가 축적한 로봇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배송로봇에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 기능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적재함 내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까지 제어할 수 있어 배송되는 동안 식품의 신선함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KT는 향후 배송로봇에 이어 호텔, 병원 등에 설치된 다양한 로봇 서비스에도 이러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가 로봇에 빠진 이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스마트테크 코리아 로보테크쇼-인공지능&빅테이터쇼에서 한 관람객이 AI 학습 도우미 로봇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서비스 로봇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건 본업인 통신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로봇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로봇이 무선 네트워크를 필수로 한다는 점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연결고리도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로봇 관련 기업은 2500개, 매출액은 5조 6000억 원, 종사자는 3만 1000명에 달했다. 국내뿐 아니라 구글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에브리데이 로봇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아마존은 ‘가정용 로봇’을 만드는 등 해외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적극적이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0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로 2025년에는 530억 달러(약 6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며 실업 문제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안전성 등의 문제로 인간이 직접 수행하기 힘든 영역에서는 로봇이 필수불가결하며,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효율적으로 로봇의 노동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들도 있다.

실제로 로봇은 여러 서비스, 의료, 공사 등 산업 전 방위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서빙로봇 보급 대수는 지난해 5000대에서 올해 1만 1000대, 글로벌 마켓은 2025년까지 연평균 약 12.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넥스트 무브 스트래티지 컨설팅은 세계 자율주행 로봇 시장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4.3%씩 성장해 약 30조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일본 도쿄의 페퍼 팔러 카페에서 서비스 로봇 이용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로봇 산업에 더 적극적으로 발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사 직원들 교육 및 협력 방안 논의, 방향성 발표 등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해외 서비스 로봇 시장 체험을 위해 자사 직원 180명을 6월 일본 도쿄에 파견했다. 직원들은 일본 통신 기업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프트로보틱스가 운영하는 페퍼 팔러 카페와 하네다 이노베이션 시티 등을 방문했다. 페퍼 팔러에서는 ‘페퍼’라는 이름의 로봇들이 카메라와 스피커로 손님의 얼굴과 음성을 인식하고 메뉴를 추천해준다. 하네다 이노베이션 시티는 의료에서 로보틱스까지 혁신 기업이 모여 협업을 전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직원들이 로봇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는 일본 내 다양한 장소를 방문해 기업들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자사의 신사업 인사이트를 발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유영상 사장(왼쪽부터 일곱 번째)이 6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K-AI 얼라이언스 유나이트’ 행사를 끝내고 파트너사 CEO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6월 글로벌 AI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에서 SK텔레콤 유영상 사장을 비롯해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대표들이 대거 모여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는데, 이 자리에 새로 합류한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와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SK텔레콤과 씨메스는 최근 기업들의 자동화에 대한 추가 인력이나 인프라 투자의 대안으로 서비스형 로봇이 주목받고 있으며 물류, 배달, 건설, 헬스케어 등에서 지속적으로 서비스형 로봇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서비스형 로봇 요금제 개발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AI 기반의 서비스형 로봇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인 송재호 부사장(왼쪽 두 번째)이 6월 21일 서울 노보텔 엠베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AI 사업 기자간담회'에 앞서 홍보모델들과 함께 서빙, 방역, 배송 등 자사의 AI사업에 활용되는 로봇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T는 AI사업 다각화로 2025년까지 AI 융합사업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6월 밝혔는데, AI로봇의 성과 및 방향성도 발표했다. KT는 “자사의 강점인 딜리버리(배달) 체계와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 로봇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서비스 로봇의 보급 확산과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I 로봇 제품 라인업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의 서빙 로봇, 방역 로봇, 실내 배송 로봇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로봇 공도주행’ 관련 법률 개정에 맞춰 여러 매장들과 다양한 주거·오피스 공간들을 이어주는 실외 배송 로봇 서비스를 확장한다.

또, 공장과 물류센터 내부의 소형 물류 이동을 책임지는 공장용 소형 물류 로봇, 농업 현장의 일손을 거들어주는 농업용 배송 로봇까지 서비스 도메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나아가 초거대 AI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맞춤형 AI 로봇 서비스’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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