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이차전지 주식들이 오늘(27일)도 회복되지 못하고 급락하고 있다.
27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14.62% 내린 38만8천5백 원에, 에코프로는 18% 내린 100만7천 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4.92% 떨어진 59만9천 원에 거래되고 있고 포스코퓨처엠은 10.98% 떨어진 49만8천5백 원 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날 장중 고점 대비 저점 하락률이 20∼30%에 이를 정도로 극한 변동성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꺾여 매수세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코스닥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총 규모를 지닌 종목인 만큼 이날도 코스닥지수 전체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다른 주식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개장 직후 코스닥 상승 종목은 1천200여 개에 이르지만 코스닥지수는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약세에 0.5% 안팎으로 내렸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양대 산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상쇄,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이차전지주로 수급이 쏠리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신용융자 잔고도 날로 늘어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빚을 내서 주식을 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신용공여 잔고는 20조596억 원을 기록했다. 신용 잔고가 20조 원을 넘은 건 지난 4월 SG증권발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신용 잔고액은 4월 26일을 마지막으로 20조 원 아래로 떨어져 5월 중순 18조3천억 원대까지 줄어들었다가 최근 한 달여간 증가세를 보였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