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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캐시카우④] 'AI'로 신사업 진행 중인 '엔씨소프트'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 중인 신작 게임 '프로젝트M' 부터 영상 콘텐츠 제작, 항공기상청과 업무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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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53호 이윤수⁄ 2023.08.02 15:52:05

국내 게임사는 이용자에게 더 좋은 게임 환경과 서비스를 위해 'AI'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게임사는 'AI'를 통해 이용자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이해함으로써 게임 난이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게임 이용자들에게 알맞은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다. 또 게임 내의 가상 캐릭터들이 현실적으로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도록 'AI'를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게임 테스트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게임 맵, 스토리 라인, 캐릭터 디자인 등을 자동화하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AI'는 게임 이용자들의 행동과 경험을 분석하고 게임의 개선점을 파악하며 최적화시키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게임사와 'AI'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돼버렸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AI'는 게임업계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특히 국내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AI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300여 명 규모의 전문 인력들이 AI 센터, 자연어처리(NLP) 센터, 어플라이드 AI 랩 조직을 구성해 관련 기술과 사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엔씨는 자체 연구 개발한 'AI' 기술로 게임 시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며 수입 창출을  위한 영역 확장에 나선다.


'AI' 기술을 집대성한 액션 어드벤터 신작 '프로젝트M'

 

'프로젝트M' 개발에 엔씨의 독자적인 'AI' 기술이 활용된다.

 

'프로젝트M' 트레일러 속 디지털 휴먼 제작에 사용된 AI 보이스, 페이셜 애니메이션 등을 게임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프로젝트M’은 인터랙티브 요소 기반의 액션 어드벤처 신작으로, 콘솔 플랫폼 게임이다.

 

‘프로젝트M’의 월드는 정보 입자로 이뤄져 있고, 한시적인 공간과 시간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이용자가 획득한 정보에 따라 스토리가 변화 및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모션캡처, VFX(시각특수효과) 등 엔씨의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사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개발 중이다.

 

지난 3월, 엔씨소프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에서 신작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와 디지털 휴먼 기술을 최초 공개했다. 'GDC 2023' 현장에서 에픽게임즈의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에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에픽게임즈가 언리얼 엔진의 새로운 툴과 기술을 파트너사와 함께 선보이는 행사다. 엔씨 윤송이 CSO가 무대에 올라 ‘프로젝트M’을 소개했다.

엔씨가 공개한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 영상에 등장한 김택진 CCO의 디지털 휴먼 모습. 사진=엔씨소프트

공개된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 영상에는 엔씨의 게임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택진 CCO가 ‘디지털 휴먼’으로 등장했다. 디지털 휴먼이 ‘프로젝트M’의 세계관과 플레이 콘셉트를 설명했다.

 

영상 속 디지털 휴먼은 엔씨의 AI 기술에 아트, 그래픽 등 비주얼 기술 역량을 결합해 제작됐다. 영상의 모든 대사는 AI 음성 합성 기술인 ‘TTS(Text-to-Speech)’로 구현했다. 특정인의 목소리, 말투, 감정 등을 담아 입력된 텍스트를 상황에 맞는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생성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휴먼의 표정 및 립싱크 애니메이션은 ‘Voice-to-Face’ 기술을 활용했다. 대사나 목소리를 입력하면 상황에 맞는 얼굴 애니메이션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기술이다. AI 기술과 엔씨의 비주얼 기술을 결합해 생동감 있는 디지털 휴먼의 표정을 구현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콘솔 신작 ‘프로젝트M’의 개발자 코멘터리 영상 ‘DevTalks’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을 통해 엔씨 유승현 개발PD가 직접 프로젝트M의 개발 현황과 GDC 트레일러에 담긴 비주얼 R&D 및 AI 기술을 설명했다.

 

유 PD는 프로젝트M의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해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하지만 개발자들의 상상력을 더한 월드를 만들고 있다”며, “모든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게임 내 몰입과 사실적인 체험 강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트레일러로 공개한 프로젝트M의 고품질 그래픽은 엔씨(NC)의 비주얼 R&D를 집약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3D 스캔, 모션 캡쳐, VFX(Visual Effects, 시각특수효과) 등 자체 기술력에 언리얼 엔진5의 나나이트(Nanite), 버추얼 쉐도우 맵(Virtual Shadow MAP), 루멘(Lumen) 등의 신기술을 적용해 실사 수준의 그래픽으로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 콘솔 신작 ‘프로젝트M’ 트레일러에 등장한 서울의 한 골목길. 사진=엔씨소프트

특히, 서울의 한 골목길을 재현한 장면은 다양한 건물의 외관과 오브젝트들을 실사 수준으로 디테일하게 묘사했다. 유 PD는 “트레일러에 등장하는 골목길, 병원, 비밀기지 장면은 영상 제작만을 위한 리소스가 아닌 모든 이용자가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실제 플레이빌드”라고 설명했다.

 

또 유 PD는 “생동감 있는 스토리 전달을 위해 적절한 인터랙션과 연기 호흡이 가능한 많은 NPC가 필요하다”며,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AI 기술들을 게임 개발 파이프라인에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엔씨 윤송이 CSO는 "'프로젝트M'은 엔씨소프트의 혁신적인 AI와 그래픽 기술력을 집약해 개발 중인 신작"이라며, "언리얼 엔진5에 엔씨의 AI 기술력을 더해 '프로젝트M'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AI' 시대의 인간 역할을 탐구하는 영상 콘텐츠, '비 휴먼'

 

엔씨는 게임 환경뿐만 아니라 교육 콘텐츠에도 'AI'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새로운 'AI' 관점을 제시하며 'AI' 교육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AI 프레임워크’는 엔씨가 ‘디지털 책임 – AI 윤리’를 위해 2021년 4월부터 1년간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발행된 AI 대담 콘텐츠로, 170만 회가 넘는 누적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하버드대학교, 스탠포드대학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의 세계적 석학 5인이 참여했다.

 

엔씨는 ‘AI 프레임워크’의 후속으로 생성형 'AI' 시대의 인간 역할을 탐구하는 영상 콘텐츠 시리즈 ‘비 휴먼’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 영상 콘텐츠 시리즈, MIT Media Lab의 토드 마코버(Tod Machover) 교수편. 사진=엔씨소프트

‘비 휴먼’ 시리즈에서 조명한 첫 번째 석학은 MIT Media Lab의 토드 마코버(Tod Machover) 교수다.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곡가로 불리는 마코버 교수는 창작자의 눈을 통해 창의의 본질과 생성형 AI 시대 인간 공존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또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이자 엔씨 사외이사인 최재천 교수는 진화의 관점에서 바라본 생성형 AI를 이야기한다. 최 교수는 영상을 통해 인류와 AI가 서로 우열을 논하기보다 자연의 섭리인 다양성의 관점에서 기술을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역설한다.

 

엔씨는 먼저 두 편의 ‘Be Human’ 콘텐츠를 선보였다. 하반기 중에는 세 번째 편을 공개하며 시리즈를 이어간다. 다음 콘텐츠에서는 스탠퍼드대학 인간중심 인공지능연구소의 제임스 랜데이(James Landay) 부소장이 생성형 AI 시대에 필요한 윤리와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박명진 엔씨소프트 수석브랜드책임자는 “엔씨는 AI 기술 R&D 뿐만 아니라 AI 윤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및 외부 기관과의 공동연구, AI 윤리 연구 후원 등의 활동을 지속했다”며 “이번 ‘Be Human’ 시리즈가 생성형 AI 시대에 기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항공 기상정보청과 업무협약 체결

엔씨소프트가 항공기상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 항공 기상정보를 제작하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허복행 항공기상청장, 이제희 엔씨소프트 CRO 및 부사장.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의 'AI' 기술이 항공 기상정보와 만났다. 항공기상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 항공 기상정보를 제작하기로 했다.

 

항공기상청은 안전한 항공 운항을 위해 위험 기상을 감시하고 정확한 항공예보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다.  엔씨와 항공기상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항공 기상정보를 효율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엔씨는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기상항공정보 제작 지원에 나선다. 항공기상청이 공항별 다양한 관측과 예보 데이터를 공유하면, 엔씨의 거대모델 기반 생성 AI가 관측 데이터로부터 사람이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쉽고 정확한 문장으로 생성한다.

 

엔씨의 생성 AI가 작성한 기상예보문은 항공기상청 예보관의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내 7개 공항 항공관계기관에 신속히 전달된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상정보 관련 다양한 서비스 개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엔씨소프트 이제희 CRO는 "'AI'가 공공 데이터 관련 업무에 밀접하게 활용돼 공익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도 엔씨의 AI 기술이 공익적인 측면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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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AI  캐시카우  프로젝트M  김택진 C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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