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8.07 13:27:09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실제 ‘싸움’이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6일(현지시각)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저크 대 머스크의 싸움을 엑스에서 생중계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저크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을 보유한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를 말한다. 이어 “모든 수익은 참전용사를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케이지(철장)에서 격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둘의 ‘결투’는 메타가 최근 새로운 SNS ‘스레드’를 출시할 즈음 예고됐다. 지난달 21일 한 X 사용자가 머스크에게 “스레드가 진짜 트위터의 라이벌이 되겠는가”라고 묻자, 머스크는 “전 지구가 조만간 저커버그의 손가락에 지배당하겠네”라고 답했다.
이에 또 다른 X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고 들었는데, 조심하라”는 답글을 달자, 머스크는 “저커버그와 케이지 안에서 결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도발했다.
그러자 저커버그는 머스크의 트윗을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위치를 보내라”고 맞섰고, 머스크는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이후 “일전을 준비하며 온종일 역기를 들고 있다”면서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어 일터로 역기를 가져왔다”는 글도 X에 올렸다.
전 세계 네티즌은 이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둘의 일전이 성사되면 머스크가 거구이긴 하나 나이를 감안할 때 체력적으로 저커버그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나이는 저커버그가 39세, 머스크는 51세다. 키는 저커버그가 171㎝, 머스크는 188㎝다. 머스크는 개인재산이 2320억 달러로 세계 1위 부자이고, 저커버그는 1030억 달러로 세계 10위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