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소비심리 6개월 만에 ‘주춤’… 전달보다 0.1p 하락

한은 8월 소비자동향조사… 주택전망 9개월 연속 상승세

  •  

cnbnews 한원석⁄ 2023.08.22 10:58:49

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국내 소비심리가 6개월 만에 주춤했다.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데다 수출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어두워지면서다. 다만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한은)이 2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전월 대비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2월 잠깐 주춤한 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6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를 이용해 산출한 것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심리지표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가운데 생활형편전망CSI와 가계수입전망CSI가 전월 대비 각각 1p씩 상승한 95와 100을 기록했다. 반면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경기판단 CSI와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하는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3p와 4p 떨어진 하락한 72와 80으로 하락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1)와 6개월 후를 전망하는 소비지출전망CSI(113)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밖에 경제회복 기대심리가 위축되면서 취업기회전망CSI(84)는 1p나 떨어졌다.

한편 6개월 후 금리를 전망하는 금리수준전망CSI(118)는 기준금리 동결에도 최근 대출금리 상승과 미국·유럽 등 주요국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6p나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CSI와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가계저축전망CSI는 2p 하락한 95, 가계부채전망CSI는 1p 오른 99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4.2%로 전달 보다 0.1%p 낮아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3%로 두 달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소비자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아 물가수준전망CSI(147)는 3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6.2%), 농축수산물(41.5%), 석유류제품(34.8%)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17.2%p)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9.7%p), 개인서비스(-7.4%p) 등의 비중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저하고 기대심리에 의해 경기 관련 지수가 오르고 있었는데, 최근 체감 물가가 높아지고 중국발 리스크,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물가 흐름, 대내외 경기 요인에 불확실성이 커서 앞으로의 흐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매매가격도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8월 주택가격전망CSI는 107로 전월보다 5p나 올랐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9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번 조사는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돼 2390가구가 응답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관련태그
소비자심리지수  주춤  주택전망  9개월 연속 상승  한국은행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