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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올해 상반기 순이익 14조 원

이자이익 전년 보다 12% 증가한 29.4조… 산은 제외시 대손비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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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3.08.29 13:13:02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산업은행(산은)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관련 1조2000억 원 규모 충당금 환입 등 비(非) 경상적인 요인의 영향이 컸다. 이자이익 규모가 확대됐지만 산은 효과를 제외하면 대손비용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29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조8000억 원)보다 4조3000억 원(43.9%) 급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조 원(22.7%) 증가한 7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9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조2000억 원(12.2%) 늘었다.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인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으나 이자수익자산이 소폭 증가하며 이자이익 규모는 유지했다. NIM은 지난해 4분기 1.71%에서 올해 2분기 1.67%로 떨어졌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조1000억 원(122.1%) 급증했다. 1분기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조9000억 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에는 금리 상승 여파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3000억 원으로 줄었다.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도 전년 상반기보다 2000억 원 늘어난 1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대손비용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3조1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은의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을 제외한 19개 은행의 2분기 대손비용은 2조3000억 원으로 작년 2분기(1조9000억 원)보다 4000억 원(21.8%)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외손익은 1조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000억 원(215.5%) 증가했다. 산은의 종속·관계기업 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 및 배당수익 7000억 원을 제외하면 19개 은행의 영업외손익은 –2000억 원이었다. 상반기 법인세 비용은 4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조2000억 원(35.9%)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는 12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억 원 가량 늘었다. 이중 물건비(임차료·접대비·광고선전비 등)는 5000억 원 증가한 5조1000억 원, 인건비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000억 원 가량 소폭 늘어난 7조5000억 원이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88%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0.2%p, 2.61%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발(發) 글로벌 경기둔화 및 통화긴축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익에 기반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에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스트레스 완충자본 등 제도개선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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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14조원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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