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4.02.19 14:55:36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2월 출시한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 출시 이후, 도시락에서 김밥, 주먹밥, 빵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해 출시 1년 만에 ‘혜자브랜드’ 판매 수량 2800만 개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혜자브랜드는 GS25에서 배우 김혜자의 이름을 사용한 먹거리 브랜드로, 가성비를 내세웠다. 2010년 혜자브랜드의 시작을 알린 김혜자 도시락은 약 7년의 운영 기간 동안 누적 매출 1조 원에 이를 정도로 흥행했고, ‘혜자롭다’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후 계속된 소비자의 재출시 요구에 GS25는 지난해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을 선보이며 혜자브랜드를 재출시했다. 재출시 1년째인 이달 15일 기준 혜자브랜드는 누적 판매 수량 2800만 개를 돌파했다. 이는 일평균 7만7000여 개, 1분당 약 53.3개가 팔린 셈이다. GS25에 따르면 이로 인한 직접 매출 효과는 약 1100억 원이며, 도시락 전체 매출은 지난해 기준(전년대비) 약 51% 신장했다.
회사 측은 혜자브랜드의 성공 비결을 ▲갓성비 ▲착한 브랜드 스토리 ▲GS리테일과 협력 업체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에서 찾았다.
혜자브랜드는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이 6%(통계청 기준)대인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또한, 월드비전의 친선홍보대사로 사회공헌에 이바지해 온 김혜자의 인생 철학을 상품에 담고, 사회 돌봄이 필요한 소외계층에 꾸준한 기부로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브랜드 스토리, 전국 협력 생산업체와 공동 구매를 통한 좋은 원재료에 대한 원가 인하 노력 등이 고객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는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혜자브랜드는 점포 매출에도 추가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 고객트렌드분석팀이 지난달 담배를 제외한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살펴보면, 혜자브랜드의 도시락, 김밥, 주먹밥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구매 단가는 평균 구매 단가 대비 약 26.3% 높았다. 이는 혜자브랜드 상품을 구매하면서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금액이 다른 상품 대비 높다는 것이다. ‘혜자로운 도시락’의 재구매율 또한 38.6%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GS25는 향후 현재 주소비층인 20~40대 고객에, 추가적으로 10대 고객이 간편하게 구매, 시식할 수 있는 상품을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10대들이 졸업하고, 성인이 돼도 편의점 도시락을 특별식이 아닌 일상식으로 자연스럽게 구매 하는 소비 패턴이 될 수 있도록, 올해에는 좀 더 캐쥬얼한 메뉴 개발 및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호승 GS리테일 FF팀 팀장은 “혜자브랜드는 대한민국 대표 도시락을 넘어 가성비 있는 먹거리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차원 놓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이 실망하지 않고 평생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신뢰의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김혜자는 GS25가 진행하는 ‘상품 트렌드 전시회 2024’에서 환영 영상물을 통해GS25 경영주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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