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오늘(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의 통합 유지·보수부터 개조, 디지털 솔루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전문회사로 2016년 11월 출범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유지·보수(AM)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빠른 배송'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공모주 시장 '최대어'로 꼽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이상으로 높게 책정된 데다, 가치 평가를 위한 비교 대상에 이종사업 영위 기업이 포함되면서 공모가 산정 과정이 다소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수익성이 높은 AM 이외의 다른 사업 부문 때문에 공모가가 오히려 저평가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45.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다만 수요 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대부분 확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이날 ‘따따블’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공모가의 4배인 33만3600원에 이른다. 일반 공모 청약을 통해 1주를 배정받았다면 25만 원 가량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선박 AM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