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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케이, 임승현 작가와 두 번째 만남…개인전 ‘필그림’

다음달 6일까지 전시…인생이라는 여정 따라가는 작품들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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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9.24 13:21:27

임승현 개인전 ‘필그림(Pilgrim)’ 현장. 사진=김금영 기자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의 자회사인 아르떼케이가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임승현의 두 번째 개인전 ‘필그림(Pilgrim)’을 진행한다. 지난해 아르떼케이에서 첫 번째 전시를 선보인 작가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신작 30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신사동 아르떼케이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전시 기간 중 무휴다.

임승현은 지난 전시인 ‘마이 프라이빗 가든(My Private Garden, 2023)’에서 우리의 삶을 정원에 비유하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꾸리며 살아가는 존재들을 조명했다. 애정 어린 관찰자의 시선으로 다채로운 삶의 장면들을 펼쳐 보여준 작가는 이제 그 눈길을 정원 너머, 무한히 뻗어 있는 ‘길’로 향한다.

임승현, ‘필그림(Pilgrim)’. 한지에 과슈, 116.7x91cm. 2024. 사진=아르떼케이

소설에서 서술자의 위치(시점)를 설정해 이야기의 전달 방식을 구성하듯, 아르떼케이와 두 번째로 함께 하는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스스로 관찰자이자 주인공이 돼 보다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시 제목은 ‘Pilgrim’은 순례자를 뜻한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먼 곳인 줄 알면서도 힘든 줄 알면서도 아픈 줄 알면서도 되돌아오지 못할 걸 알면서도 우리는 무수한 발자국을 남기며 길을 떠난다”며 유한한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각자에게 주어진 길을 떠나는 순례자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길 위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여정의 의미를 그림으로 찾고자 한다.

임승현, ‘데이드리머(Daydreamer)’. 한지에 과슈, 130x193cm. 2024. 사진=아르떼케이

스스로를 ‘엉터리 농사꾼’이라 칭하는 작가에게 그림이란 밭을 일구고 나무에 열매를 맺게 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르떼케이 측은 “작가는 열매가 얼마나 크고 멋진 모습으로 잘 영근 것 보다는 매일 햇볕을 쬐어주고 나무에 물을 주는 ‘가꿔주는 생활’에 더 큰 기쁨이 있는 듯하다”며 “그렇게 매일 성실히 가꾸어 나가는 일상과 그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소중한 존재들이 작가의 그림에서 가장 빛나는 이야기가 된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전시가 이뤄지는 공간 곳곳에서 관람자는 작가가 떠나온 길 위에서 때로는 주저했던 발걸음, 그럼에도 다시 여정을 출발하는 발돋움들을 마주하게 된다”며 “관람자가 임승현이 걸어온 길 위로 남겨진 각기 다른 모양의 발자국을 따라 걸어보며, 그림으로 향하는 작가의 마음에 공명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임승현, ‘가꿔주는 생활’. 한지에 과슈, 45.5x53cm. 2024. 사진=아르떼케이

한편 2021년 9월 1일,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아르떼케이는 케이옥션의 100% 출자 회사로 예술의 긍정적인 가치를 전달하고, 새로운 형태의 작가 매니지먼트를 선보이기 위해 설립됐다. 아르떼케이는 오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목할만한 작가를 발굴, 지원하고 컬렉터와 연결해 예술의 긍정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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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아르떼케이  임승현  전시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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