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10.10 10:25:19
현대건설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MOU(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서바나 주롱과 ‘차세대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바나 주롱은 싱가포르 국책사업의 기술자문을 수행하는 최대 공공사업 기술자문기업이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션 치아오 서바나 주롱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 이어 진행된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도 참석해, 싱가포르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양국 정부 차원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현대건설과 서바나 주롱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발전사업 △수소·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CCS(탄소포집·저장) △건설 자동화·로봇 분야의 기술교류와 인프라 구축에 협력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정부의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해 최선의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양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와 연계된 싱가포르 국책사업의 경쟁력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같은 자리에서 현대차·난양이공대학(NTU)과 ‘자원순환형 수소, 차세대 발전사업 등 신에너지 분야의 공동 기술연구 및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2016년 난양이공대와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오염준설토 재활용, 담수화, 부유식 해상플랫폼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한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으로 산학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싱가포르 에너지 혁신 신사업 진출을 위한 그룹 차원의 견고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 달성을 목표로 저탄소 에너지를 확보하고 수소 에너지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1981년 싱가포르 건설시장에 진출한 이후 활발한 인프라 공사로 싱가포르 현 국토 면적의 약 7%를 확장하고 창이국제공항, 마리나 원, 사우스비치 등 대표 랜드마크를 비롯해 동남아 최대 규모의 지하변전소를 건설했다”며, “현재 총 10건(23억 달러)의 사업을 수행하는 등 싱가포르의 경제 발전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비즈니스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한층 강화된 정부·그룹 차원의 협력 네트워크와 그간 축적해온 싱가포르 정부 및 발주처의 신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