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풍성한 가을 축제를 차례대로 연다. 거의 매일 축제나 마찬가지다. 자연과 함께하니 더없이 좋은 가을이다.
◇KBS ‘고려거란전쟁’ 배경 역사문화 축제
관악구 최대 축제인 ‘관악강감찬축제가’ 11~13일 낙성대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강감찬 잔치’. 전국 1200여 축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의 ‘예비문화관광축제’ 20개 중 하나(서울시 유일)로 선정됐을 정도로 유구한 역사문화축제다.
11일은 강감찬 장군의 호국정신과 위업을 기리고자 준비한 ‘추모제향’으로 축제의 포문을 연다. 12일부터는 마을 특색이 가득 담긴 체험 부스, KBS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속 전술과 전략 체험, 관악정 활쏘기 체험 등 전 연령대가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고려시대 시장인 ‘방시’를 모티브로 다양한 상권과 연계한 먹거리 잔치 ‘고려장터’나 무료 거리예술공연 ‘고려난장’도 준비돼있다.
특별 게스트도 초대된다. 12일에는 트로트 여왕 장윤정과 함께하는 ‘강감찬 가요제’, 13일에는 ‘큰별쌤’ 최태성 강사와 서경덕 교수가 함께하는 ‘강감찬 토크쇼’ 그리고 ‘고려거란전쟁’ 출연 배우 이시아와 함께하는 e스포츠 민속놀이 ‘원정왕후배 강감찬 스타★크래프트대회’가 열린다.
◇골목골목 매력이… 지역상권 활성화 축제
19일 낙성대별길 골목상권 일대에선 ‘낙낙별길’ 축제가 개최된다.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올해 두 번째로 열린다. 관악구는 인근 인헌시장과 연계해 더욱 풍성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한다.
인헌시장과 골목상권 맛집의 먹거리를 야외에서 즐기는 ‘낙낙별길 포장마차’, 레트로 놀이·체험 부스·포토존이 마련된 ‘낙낙별길 놀이터’, 거리노래방과 여러 장르의 예술인 공연이 펼쳐지는 ‘낙낙별길 스테이지’ 등 지역주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11월 11일 별빛내린천 신림교~봉림교 구간에선 ‘제4회 관악별빛산책’이 개최된다. 별빛내린천 상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테마조명을 활용한 별빛거리가 조성된다.
이밖에 각 마을의 독특한 개성을 살린 주민주도형 축제도 곳곳에서 열린다. 25일~26일 남현동 일대 ‘남현예술길 야행’, 26일 신사로20길 일대 ‘신사어울림축제’, 26일 행운동 까치어린이공원 일대 ‘행운담길 축제’ 등이 그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
12일 관악산역 으뜸공원에선 가족·친구·연인과 함께하는 ‘리딩데이’가 열린다. 가을을 맞아 새로운 옷을 입은 관악산을 바라보며 힐링하도록 ‘아웃도어 라이브러리’ 형태로 운영한다. 홍원표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쇼와 함께 어린이 가족극 공연을 마련했으며, 전통매듭 책갈피 만들기, 북퍼퓸 만들기 같은 책과 관련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9일 청룡산 유아숲체험원 일대에선 온 가족이 자연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관악구 유아숲 가족축제’가 열린다. ‘숲 정원에서 해치랑 놀자!’를 주제로 △숲 체험 △정원문화 △기후변화 △친환경 4개 분야의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27일 관악산 캠핑숲 일대에선 ‘관악산 가을숲 탐험대 & 숲속 작은 음악회’가 개최된다. 온 가족이 함께 숲 체험도 하고 팝페라 ‘포엣’, 현악4중주 ‘서경소사이어티’, 관악청년밴드 ‘도토리’ 등이 가을을 주제로 한 편안한 음악을 들려준다.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위한 청소년 축제
25~26일에는 낙성대 공원에서 관악청소년축제 ‘제3회 청아즐: 무대업고 튀어 with 타이탄’이 개최된다. 이 축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행사다.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관객 수가 1만여 명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끌며 관악구의 대표적인 청소년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청소년들이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치도록 동아리 경진대회를 중심으로 무대가 꾸며진다. 특히, 로봇 ‘타이탄’ 공연과 댄스팀 ‘프라우드먼’의 특별 공연도 준비돼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구는 관악산, 별빛내린천 같은 자연자원이 풍부해 가을이 다가온 걸 물씬 느낄 수 있다”며 “깊어가는 가을을 충분히 만끽하는 축제를 다양하게 준비했으니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