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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키워 국가대표 만드는 ‘골프 화수분’ 삼천리 스포츠단

올해 들어 마다솜·유현조·고지우 우승컵 들어 올려… 골프 인재 성장 돕고 소속 선수 끝까지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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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82호 김응구⁄ 2024.10.18 17:28:19

삼천리그룹과 KLPGA가 매년 공동 주최하는 ‘투게더 꿈나무대회’가 9월 2~6일 충남 부여 백제컨트리클럽에서 펼쳐졌다. 모든 경기를 끝내고 선수들과 주최 측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천리

9월 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골프클럽.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유현조 프로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유현조는 프로 첫 시즌에 첫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메이저대회 왕관을 품는 영광을 안았다.

유현조는 대회 기간 1라운드 4언더파 68타, 2라운드 6언더파 138타, 3라운드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해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와 상금 2억1600만 원을 거머쥐었다.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 대회에선 마다솜 프로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올 시즌 첫 우승컵을 안았다. 마다솜은 1라운드에서만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초반부터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에선 버디 4개를 더해 공동 1위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1타를 줄이는 압도적 기량으로 1위를 확정지었다.

고지우 프로는 7월 1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우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와 상금 1억8000만 원으로 보답받았다.

유현조·마다솜·고지우는 모두 삼천리 스포츠단 소속이다. 이 셋 덕분에 최근 삼천리 스포츠단이 한껏 주목받고 있다. 탄탄한 선수구성이 최대 강점인 만큼, 이제 슬슬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삼천리 스포츠단 소속 고지우 프로가 지난 7월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삼천리
삼천리 스포츠단 소속 마다솜 프로는 지난해 12월 28일 경기도·인천시 아동복지시설 5곳에 기부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사진=삼천리

삼천리 스포츠단은 2014년 창단했다. 골프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물론, 소속 선수들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꾸준히 돕는다. 스포츠단에는 골프 인재를 양성하는 삼천리 아카데미도 있다. 체계적인 트레이닝, 전문적인 지도, 세심한 관리를 받으며 미래 국가대표들이 올곧게 성장하고 있다.

유현조는 삼천리 아카데미 출신이다. 중학생 시절 발탁돼 이곳에서 기량이 급성장했고, 마침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땄다. 이후 여러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유현조는 지난해 12월 삼천리 스포츠단에 정식 입단했다. 그리곤 올해 첫 우승까지 이어졌다.

유현조는 우승 후 “어린 시절 부족했던 실력에도 불구하고 유현조라는 선수를 발굴해 아낌없이 육성하고 응원해준 삼천리에 특히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지우 역시 우승 후 “임직원 70여 명이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 보내준 뜨거운 응원 덕분에 우승까지 이어졌고,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삼천리 스포츠단을 대표하는 선수는 홍란이다.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7시즌 연속 시드를 획득한 건 KLPGA 최초 기록이다. 2014년부터 삼천리 스포츠단 소속으로 활동하다 2022년 은퇴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인연을 잇고 있다.

삼천리 스포츠단은 지유진 부단장, 권기택 감독, 이재혁 코치가 중심을 잡고 선수들이 역량을 극대화하도록 돕고 있다. 소속 선수는 홍란을 포함해 모두 11명이다. 베테랑 김해림은 이 중 맏언니 격이다. 지난해 KLPGA 투어 역대 최초로 12년 연속 상금 1억 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KLPGA 정규투어 7승 기록도 가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투어 출신 박도영,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 준우승 전예성, 삼천리 꿈나무 아카데미 출신 최가빈, KLPGA 점프·드림·정규투어 경험이 있는 이재윤, 2023년 점프투어 우승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정지현, 그리고 마다솜·유현조, 자매 골퍼 고지우·고지원이 소속돼 있다.

유현조 프로가 지난해 12월 삼천리 스포츠단에 입단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삼천리

KLPGA와 10년째 이어온 ‘투게더 꿈나무대회’

삼천리그룹과 KLPGA가 해마다 공동으로 주최하는 ‘투게더 꿈나무대회’는 차세대 골프 스타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2015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0년 차를 맞았다.

다양한 지원과 이색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호평받으며 선수는 물론 부모들에게 사랑받는 대회로 거듭났다. 대회 기간 소요되는 그린피, 캐디피, 카트비 전액을 지원하고, 양질의 식사도 무료로 제공해 선수가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배려한다.

현재 KLPGA 투어를 이끌어 가는 송가은(2015·2016년), 김재희(2016년), 조아연(2017년), 김민별(2018·2019년), 홍정민(2019년) 등이 이 대회 우승자다. 매년 새로운 우승자가 나올 때마다 골프계의 관심이 한껏 집중된다.

올해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충남 부여 백제컨트리클럽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중등부에선 80명, 고등부에선 176명 등 총 256명이 참가해 기량을 맘껏 뽐냈다. 2~3일 예선을 거친 상위 128명이 4~6일 본선을 치르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최종 라운드 결과 고등부에선 유아현(서강고 2학년)이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거뒀고, 2위는 하다인(인천여고부설방통고 3학년·10언더파 206타), 3위는 양윤서(인천여고부설방통고 1학년·10언더파 206타)가 차지했다. 중등부에선 이시은·유지은 둘이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동타를 이뤘지만, 네 차례 걸친 연장전 끝에 이시은(노형중 3학년)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극적인 우승을 거뒀다. 유지은(월산중 2학년)이 2위, 단젤라샤넬(대전외국인학교 3학년·9언더파 207타)가 3위를 차지했다.

우승자와 상위 입상자에겐 다른 유소년 대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혜택과 장학금, 부상이 수여된다. 고등부 1~3위인 유아현·하다인·양윤서에겐 KLPGA 준회원 실기테스트 면제라는 파격적인 특전이 주어지고, 중·고등부 통합 성적 1~3위인 유아현·이시은·유지은에겐 KLPGA 정규투어 또는 드림투어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삼천리 스포츠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골프 저변 확대와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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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스포츠단  유현조  마다솜  고지우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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