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치원 지음 / 책들의정원 펴냄 / 312쪽 / 1만 8000원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회와 MBC-EBS 등의 토론 특집 프로그램 등에서 사회자를 맡은 바 있는 토론 전문가 강치원 전 강원대 교수가 토론 학습에 대한 책을 펴냈다.
모든 걸 기억하고 순식간에 답변해주는 AI(인공지능)가 실생활의 요소로 들어와 있는 지금 암기식 교육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다. 느린 속도지만 한국의 중-고교 교육은 더 이상 ‘문제풀이형’ 입시에 머물 수도 없다.
암기형 교육에 익숙한 한국 학생들이 국제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나온 논문, 즉 해외로 유학을 떠난 한국 학생 중 44%가 자퇴를 선택한다는 자료에서도 이미 드러났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문제는 주입식, 객관식 교육에 있다. 구미에서는 대학교에서뿐 아니라 초중고에서도 토론 수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토론 수업은 학생들에게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정답 찾기가 아니라,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여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정립하게 만드는 토론 수업은 탄탄한 지식의 토대를 갖춰주고 향후 평생 논리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그저 토론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서 교육적 효과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래서 이 책은 토론을 위해 알아야 할 필수 지식은 물론 1일 4문 토론, 밥상머리 토론, 체험 학습 토론 등 일상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토론 교육법을 풍부하게 담았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토론 문화를 확산시켜 온 저자는 토론 교육법을 통해 자녀를 ‘공부만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공부도 잘하는 아이’로 성장시킬 방법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