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자체개발한 하수고도처리기술 ‘GK-SBR 공법’이 환경부의 인·검증에 이어 ‘녹색기술인증’까지 획득했다.
금호건설은 15일 경북 경주시와 공동 개발한 GK-SBR 공법(Gyeongju Kumho-Sequencing Batch Reactor·연속 회분식 하수고도처리기술)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공법은 앞서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제615호)과 검증(제269호)을 받았다.
녹색기술인증은 온실가스·오염물질 배출을 감소시키는 친환경 기술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GK-SBR 공법은 식수원 오염과 녹조 발생의 원인이 되는 질소(N)와 인(P)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하수고도처리기술이다. 기존 3~5단계 공정을 8단계로 세분화해 오염물질 제거 효율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선 질소와 인을 제거하는 속도와 효율이 향상되며, 하수처리장 운영비용과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호건설에 따르면 실제 경주시 의곡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이 공법을 적용한 결과 하수처리에너지 소비가 기존 대비 약 10.6% 절감됐다. 경주 지역 내 하루 500t(톤) 이상의 처리 용량을 가진 10개 시설에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t가량 줄일 수 있다. 이는 연간 약 1만5831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녹색기술인증 획득은 자체개발한 GK-SBR 공법의 기술적 우수성과 녹색성(친환경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앞으로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건설은 고농도 유기성 폐기물 처리, 막여과 공법, 하·폐수 처리공법 등에서 환경신기술 인·검증 3건과 녹색기술인증 2건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해당 기술을 상용화해 시공 실적을 쌓고 있다.
이 같은 환경 분야의 강세는 수주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1157억 원 규모의 캄보디아 ‘타크마우시(市) 하수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국내에선 2200억 원대의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와 2032억 원 규모의 제주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