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미국채 30년 스트립 채권에 투자하는 환헤지형 ETN(상장지수증권) 3개 종목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종목은 ▲메리츠 미국채30년 스트립 ETN(H) ▲메리츠 레버리지 미국채30년 스트립 ETN(H) ▲메리츠 인버스2X 미국채30년 ETN(H)으로, KIS 미국채 30Y 스트립 총수익(TR)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상품은 미국 스트립 채권을 편입해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스트립 채권은 원금과 이자를 분리하여 만기가 긴 원금에만 투자해 듀레이션을 늘리는 전략을 활용한다.
이에 메리츠 미국채30년 스트립 ETN(H)의 듀레이션은 약 28년으로, 일반 미국채 30년물(16년)보다 약 1.75배 길다. 레버리지 상품인 메리츠 레버리지 미국채30년 스트립 ETN(H)은 듀레이션이 약 56년으로, 이는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출시한 메리츠 3X 레버리지 미국채 30년 ETN(48년)보다 8년가량 긴 수준이다.
이러한 긴 듀레이션 특성으로 인해 금리 하락 시 일반 채권보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환헤지가 적용돼 환율 변동성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67종의 ETN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67종 중 39종이 채권형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2024년에는 국내 ETP(상장지수상품) 시장 최초로 미국채 3배 레버리지 ETN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고객들의 높은 관심으로 지난해 12월 추가 상장을 진행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 트레이딩본부장 권동찬 전무는 “연준 및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환율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상품은 미국채의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에 집중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며 “기존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인버스2X 종목을 통해 금리 상승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투자 수단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상세 정보는 메리츠증권 ETN 전용 홈페이지와 KIS자산평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