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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캉스 탐방①] 삼양식품과 한강수영장이 만났을 때

고객 참여형 팝업존 현장…수영 즐기며 브랜드 체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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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8.05 14:12:20

해외로 멀리 떠날 필요 없다. 무더위를 국내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성하다. K-바캉스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들을 소개한다.

푸드·인증샷·게임 3박자에 가성비까지

서울 잠원 한강수영장에 설치된 삼양식품의 주황색 파라솔이 멀리서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김금영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 한강 길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수영장을 마주했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사람이 많이 있었다.

서울 잠원 한강수영장을 찾았다. 방문객들은 수영을 하며 무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들도 보였다. 이중 눈길을 끈 풍경이 있으니 바로 주황색 파라솔과 테이블, 그리고 라면. 이는 삼양식품이 마련한 고객 참여형 팝업존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한강공원 수영장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물놀이를 즐기며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서울 대표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16년 만에 야간 개장도 진행했던 지난해 총 이용객은 2023년 대비 45% 증가한 약 31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엔 8월 31일까지 운영을 이어간다.

서울 잠원 한강수영장 한켠에 삼양식품의 라면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사진=김금영 기자

이 피서지에 삼양식품도 주목했다. 삼양식품은 한강공원 수영장의 공식 협력사로 참여해 현재 잠원을 비롯해 여의도·뚝섬 수영장과 잠실·양화·난지 물놀이장 등 총 6곳에서 운영되는 야외수영장 푸드존에 팝업존을 마련했다. 삼양식품 측은 “여름의 중심지인 한강수영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기자가 찾은 잠원 한강수영장에도 삼양식품의 팝업존이 한켠에 마련돼 있었다. 더운 여름날, 파날 하늘과 삼양식품을 상징하는 주황색 색감이 한데 어우러져 청량한 여름 풍경을 연출해 인상적이었다.

이 팝업존은 삼양식품의 다양한 제품들을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이른바 ‘한강 라면’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삼양라면 ▲맵탱 등 국물 라면을 비롯해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인 ▲불닭을 비롯해 ▲탱글 ▲짜짜로니 ▲간짬뽕 등도 함께 선보인다.

삼양식품의 대표 라면 제품들이 구비된 모습. 사진=김금영 기자

특히 수영을 즐기면서 라면을 즐기는 방문객이 많았다. 라면을 구매해 끓여먹을 수 있는 공간에서 “맵탱 먹을래?”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더운 여름날, 뜨거운 라면이 과연 입에 들어갈까 싶었지만, 오히려 차가운 물에서 수영하다가 뜨끈한 라면 국물로 배를 채우며 몸의 체온을 맞추는 사람들의 모습이 흔히 보였다. 여기에 매운 라면을 먹으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이열치열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이들은 수영장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

먹는 것뿐 아니라 피서지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삼양식품의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화한 부스를 비롯해 대형 거울과 오브제 등을 배치한 것. 이를 비롯해 파라솔, 테이블, 의자 등을 모두 브랜드의 상징색인 주황빛으로 일관성 있게 맞추며 피서지에 자연스럽게 삼양식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시각화했다.

대형 거울을 비롯해 삼양식품의 브랜드 감성을 즐길 수 있는 포토스팟이 마련됐다. 사진=김금영 기자

여기에 게임존까지, 폭염 속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요소도 구성했다. 7월 25일부터 4주 동안 매주 금·토·일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스텝퍼 펀치’, ’순간 타이머 맞추기’, ’에어볼 잡기’ 등 캐주얼 게임을 진행하며, 게임 참여자에게는 수영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치타올, 방수돗자리, 메시백, 지비츠, 컵·캔 슬리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삼양식품 측은 “단순한 제품 체험을 넘어, 브랜드 감성과 시원한 여름 추억을 함께 전하는 현장 경험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 모든 것들을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게 했다. 기자가 방문한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의 경우 성인 1명 기준 입장료 5000원이었고, 삼양식품의 전 제품은 1000원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마련돼 있었다.

대표 피서지 부상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 효과도

삼양식품은 상징색인 주황색을 활용한 드럼통 테이블, 파라솔 등을 다양하게 배치해 놓았다. 사진=김금영 기자

가까운 곳에서 입도, 눈도 즐거운 피서를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구성에 방문객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한강공원 푸드존 내 삼양식품 판매량은 매주 10~20%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맵탱은 예상보다 빠른 판매로 준비 물량이 조기 소진되며 세 번째 추가 물량도 투입했다. 삼양식품 측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짜짜로니가 호응을 얻었으며, 오픈 1시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며 “간짬뽕과 탱글도 색다른 선택지로 주목받으며, 한강 라면을 즐기는 방식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영 후 삼양라면을 먹는 어린이들. 사진=삼양식품

화제성도 챙겼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숏츠 등 주요 SNS에서는 한강수영장 내 삼양 부스를 배경으로 한 사진과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감각적인 부스 디자인과 대형 오브제가 포토스팟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삼양식품 측은 “수영과 피크닉을 즐기러 온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부스를 찾고, 현장에서의 재미와 추억을 자발적으로 SNS에 공유하는 선순환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강 부스 마케팅은 삼양식품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젊은 세대와의 교감’ 전략의 연장선에 있기도 하다. 앞서 미국 ‘코첼라’와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MZ 중심 음악 페스티벌에 잇따라 참여했고, 홍대입구역 DOOH 광고 등과 함께 삼양식품은 브랜드의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다각도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Z세대와 MZ세대의 자발적 콘텐츠 생성력과 SNS 확산력을 활용한 입체적 브랜드 접근법이 주목된다.

야간 개장한 한강공원 수영장에 마련된 삼양식품 파라솔 아래에서 사람들이 라면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이번 한강 캠페인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축제 및 다양한 공간과 협업을 확대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보다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측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성공을 잇는 차세대 주력 제품 맵탱과 탱글이 올여름 소비자 기억 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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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한강공원  불닭  맵탱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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