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8.19 18:40:35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9월 5일(금), 6일(토) 양일에 걸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재)국립오페라단 초청 오페라 <죽음의 도시>를 개최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5 국립예술단체 지역 전막 공연’ 선정작 (재)국립오페라단의 국내 초연 오페라 <죽음의 도시(Die tote Stadt)>를 기획오페라 공연으로 초청해 선보인다.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으로 자리매김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초청 공연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전막 오페라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순수 공연예술 분야의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오스카상을 두 차례 수상한 천재 작곡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대표작 <죽음의 도시>는 지역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20세기 오페라의 정수를 경험하게 하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오페라 <죽음의 도시>는 벨기에 출신의 상징주의 소설가로 알려진 조르주 로덴바흐의 「죽음의 도시 브뤼주」를 원작으로 한다. 천재 작곡가 코른골트가 20대 초반에 완성한 오페라 <죽음의 도시>는 1920년 초연 당시부터 비범한 음악과 독창적인 심리 묘사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 고품격 제작과 정통 독일어 오페라의 깊이 있는 해석, 심도 있는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작품의 예술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공연에서 두드러지는 큰 특징은 무대와 영상, 조명, 음악이 결합된 심리적 공간의 재현이다. 주인공 파울의 내면과 환상이 뒤섞이는 벨기에 도시 브뤼헤의 분위기를 입체적 무대 디자인과 첨단 영상 기술로 구현하여 관객들에게 몰입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국립오페라단의 협력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국내 정상급 출연진과 제작진이 총출동한다. 주인공 ‘파울’역은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 중인 테너 로베르토 사카와 신현식, ‘마리에타’역은 감성적 표현력이 뛰어난 소프라노 레이첼 니콜로스와 오미선이 맡아 깊은 감정선을 전달한다. 연출은 독일 마그데부르크 극장 총감독인 줄리앙 샤바, 지휘는 로타 쾨닉스 마에스트로가 맡아 코른골트 음악의 섬세한 결을 그려낸다.
이에 앞서, 관객들의 이해와 몰입을 돕기 위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특별 강연프로그램인 ‘프리마 델라 프리마’를 오는 8월 27일(수) 19시에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2층 카메라타에서 개최한다. 강의는 오페라 평론가 이용숙이 진행을 맡아 오페라 <죽음의 도시>에 대한 역사적, 음악적 배경은 물론, 연출 의도, 주요 장면 해설 등 작품 전반을 함께 살펴보며 감상 포인트를 소개한다. 참여 희망자는 선착순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무료로 진행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대구지역 관객에게 국립오페라단의 수준 높은 오페라 작품을 소개하고, 현대 오페라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며 “앞으로도 국내의 유수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공연예술의 지평을 넓혀 가겠다.”라고 전했다.
2025 국립예술단체 지역 전막 공연 선정 공연, 코른골트의 <죽음의 도시>는 9월 5일 19시 30분, 6일 15시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