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8.27 17:00:31
부산문화재단(BSCF, 대표이사 오재환)은 2025년 홍티아트센터 릴레이 개인전의 여섯 번째 전시로, 대만 작가 황신(Hsin Hwang)의 개인전 《불타는 바다의 별눈물(Tears of Stars in the Sea of Flames)》을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개최한다.
황신 작가는 대만 민속신앙과 융 심리학을 바탕으로 여성 원형(archetypes), 신화, 애미니즘을 주제로 작업해 왔으며, 기억·치유·돌봄의 상징적 언어를 통해 다양한 문화권의 여성 서사를 탐구해왔다. 최근에는 런던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 트와일라잇 컨템포러리(Twilight Contemporary), 타이베이 샬롬샬롬(ShalomShalom) 등에서 전시를 개최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는 홍티아트센터와 대만 트레저힐 아티스트 빌리지(THAV)의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7월부터 9월까지 홍티아트센터에 입주 중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부산 레지던시 기간 동안 경험한 한국 전통문화에서 출발한 신작으로 구성된다. 황신은 제주 해녀 문화 체험을 통해 바다와 맺는 영적 유대를 포착해 여성의 강인함과 섬세함을 ‘해녀와 인어의 결합된 이미지’로 표현했다. 또한 안동 전통 탈 공연에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가면’을 모티브로 한 100여 점의 드로잉 작품을 선보이며 정체성의 변화와 감정의 표현, 문화적 탐구를 시각화했다.
작가는 “다대포를 비롯한 부산의 바다가 가진 고유한 색채와 아름다움이 작품의 색감과 표현 방식에 큰 영감을 주었다”며 부산에서의 작업 소회를 밝혔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9월 6일(토) 시민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별 게 다 예술’과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시민들이 작품 세계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며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홍티아트센터 릴레이 개인전은 ‘파도는 기슭에 도달할 수 있을까’라는 통합 주제 아래, 2025년 입주작가 8인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일요일은 휴관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