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12.11 17:16:30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세계적 권위의 AI·데이터 과학 국제 학술대회에서 연속으로 연구 성과를 인정받으며 글로벌 수준의 금융 AI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최근 개최된 ‘CIKM 2025’와 ‘ICAIF 2025’에서 설명 가능한 AI(XAI)의 연산 속도를 기존 대비 8.5배 향상한 기술과 금융 특화 한국어 정보검색(IR) 벤치마크 데이터셋 구축 성과를 발표했다. 두 연구는 금융 AI 분야 핵심 과제로 꼽히는 ‘AI 설명 가능성’ 강화와 ‘한국어 금융 문맥 처리 정확도 개선’이라는 난제를 해결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CIKM에서는 KAIST와 공동 연구한 고효율 XAI 기술이 소개됐다. 금융 서비스에서 AI 판단 근거를 설명하는 기술은 고객 신뢰와 직결되지만, 기존 방식은 연산량이 방대해 실시간 적용이 어려웠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설명력은 유지하면서 연산 속도를 8.5배 개선해 실서비스 수준의 활용 가능성을 확보했다. 이는 향후 AI기본법의 설명 가능성 요구를 충족하고 이상거래탐지(FDS) 등 금융 시스템의 신속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ICAIF에서는 한국어 금융 정보검색 능력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금융 특화 벤치마크 데이터셋을 선보였다. 기존 대형언어모델(LLM)이 영어 중심으로 학습돼 한국어 금융 문맥 이해도가 떨어지는 한계를 보완한 것으로, 한국어 기반 금융 AI 기술의 주권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성과가 외부 기술 도입을 넘어 금융 특화 원천 기술을 직접 설계·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금융 AI 고도화를 지속하고 실 서비스에 반영해 고객 경험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연속 논문 채택은 카카오뱅크의 AI 연구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증거”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금융 서비스의 신뢰도·편의성을 높이고 고객이 체감할 혁신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