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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필리핀 한국전 참전 추모시설 개선 추진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마닐라 참전비·기념관 보수…참전국·독립운동 사적지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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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황수오⁄ 2026.03.03 11:49:12

필리핀 국립 영웅묘지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 사진=UN평화기념관
 

현대자동차그룹이 국가보훈부와 함께 필리핀 마닐라 소재 ‘필리핀 국립 영웅묘지 한국전 참전비’와 ‘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관’의 보수 및 환경개선에 나선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필리핀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 한국전 파병국으로, 올해 한국과 수교 77주년을 맞은 우방국이다. 두 시설은 한국전 당시 파병된 필리핀 한국 원정군 5개 전투대대, 총 7420명의 장병과 가족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1967년 세워진 참전비는 높이 약 7m의 삼각기둥 형태로, 상단에 UN 엠블럼과 한국·필리핀 국기가 부착돼 있다. 하단에는 전사자 11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2009년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 차례 보수가 이뤄졌으며,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이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재정비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3월부터 참전비 균열·변색 보수와 주변 계단 및 바닥 대리석 전면 교체를 진행한다. 현장에는 안내판과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접근성과 상징성을 높일 계획이다.

참전비에서 약 1.2㎞ 떨어진 한국전 참전 기념관도 보수 대상이다. 2012년 건립된 이 기념관은 한국전 관련 기록물과 사료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현대차그룹은 건물 보수와 가구 교체를 추진하고, 향후 리모델링을 통해 활용도 제고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관의 외관. 사진=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양측은 한국전 참전국 현지 추모시설 환경개선을 확대 검토한다.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관리 협력도 병행해, 콘텐츠 구축과 공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시설과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은 미래 세대에 역사적 가치를 전하는 일”이라며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해외 참전용사와 독립운동가의 뜻을 기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필리핀에서 현지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재난 대응 프로젝트 ‘현대 휠스 온 더 고’는 구호 차량과 물품을 지원해 현지 시민사회의 대응 역량을 돕는다. ‘호프 인 어 백 프로젝트’는 취약계층 청소년과 재난 피해 지역 학생들에게 학용품과 생필품을 지원한다. 이 밖에 ‘현대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 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소년에게 기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필리핀 유력 일간지 ‘필스타’는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이 재해 지역에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며 “필리핀 정부와 연대해 도움과 희망을 전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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